팬데믹에 현금 모으던 美 기업, 고비 넘기자 배당 재개

박종원 2020. 11. 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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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배당을 멈추고 현금 확보에 나섰던 미국 대기업들이 점차 배당을 재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최악의 시기를 넘겼다고 판단했다며 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에게 배당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국적 기업들이 다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며 "배당 재개는 경영자들이 곧 팬데믹 위기가 지나간다고 믿는 신호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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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시황을 논의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배당을 멈추고 현금 확보에 나섰던 미국 대기업들이 점차 배당을 재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최악의 시기를 넘겼다고 판단했다며 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에게 배당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장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배당을 중단했던 기업 42개 중 6곳이 배당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배당 규모를 줄인 기업도 26곳에 달한다. S&P500 상장사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위기 대비 차원에서 현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40곳이 배당을 줄였다. 22곳은 배당을 중단했다.

미 백화점 업체 콜스는 지난주 3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감소가 14%로 24분기 감소폭(23%)에 비해 나아졌다며 2021년 상반기부터 배당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석유 업체 마라톤오일 역시 10월 발표에서 지난 5월 멈췄던 배당을 12월부터 다시 지급한다고 선언했다. 마라톤의 리 틸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기업은 가격이 더욱 낮아지고 변동성이 증폭된 상품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명 요식업체 다든레스토랑,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목재 업체 와이저하우스도 비슷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에 매장 임대료가 밀릴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렸던 의류업체 갭은 지난달 발표에서 20201년 초부터 배당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배당을 예고했다. GM의 메리 바라 CEO는 이달 발표에서 지금 같은 매출 회복이 계속된다면 지난 4월에 중단했던 배당을 2021년 중반에 다시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에 의하면 유통업체 TJX는 지난주 발표에서 지난 3월 마지막 배당보다 13% 늘어난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미 시장조사업체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국적 기업들이 다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며 "배당 재개는 경영자들이 곧 팬데믹 위기가 지나간다고 믿는 신호다"라고 평했다. 미 투자사 나벨리어앤드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최고투자책임자(CFO)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주식 배당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배당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더 많은 기업들이 배당에 나설 것이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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