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 '핀셋방역'..10인↑ 집회X·대중교통 감축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2020. 11. 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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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 이상 집회 서울 전역서 금지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20% 감축
시내버스 24일, 지하철 27일부터 적용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23일 브리핑에서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연말까지를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정하고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한다. 이로 인해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되고 대중교통 운행도 감축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시설 10종에 대한 감염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 조치를 추가해 감염위험도를 낮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지난 8월12일부터 이번달 20일까지 확진자 다수가 나온 시설 총 2514건을 분석한 결과 종교시설이 911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어 직장 내 감염이 556건으로 22%를 차지했고 △요양시설・병원 등 354건으로 14% △실내체육시설 183건으로 7% △식당․카페 143건으로 6% △방문판매업 116건으로 5% △목욕장업 98건으로 4% 순이었다.

시는 종교시설에 대해 정규예배‧법회‧미사 시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2단계 지침에 더해 비대면 온라인 예배 등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행은 "종교계가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법회‧미사로 전환했던 그 헌신을 다시 한 번 발휘하는 대승적 결단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앞장서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직장 내 감염의 경우 재택근무를 권고할 계획이다.

특히 고위험사업장으로 꼽히는 콜센터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하고 1일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도록 한다. 2~3명 이상 유증상자 발생 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도록 한다.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입소자 면회・외출・외박, 데이케어센터 내 외부강사 프로그램을 금지한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더욱 강화해 요양원, 요양병원, 데이케어센터,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의 종사자 및 이용자 4만여 명에 대해 2주 단위로 선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실내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도 중단되며(수영장 제외) 이용자가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도 제한한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도 집합 금지된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에는 카페는 하루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에 더해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의 간격 유지, 음식섭취 중 대화 자제를 권고한다.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선 홍보관 인원을 2단계 수칙인 최대 10명으로 강화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 배치해 운영하도록 한다. 다과, 커피 등 일체의 음식 제공은 물론 취식과 노래, 구호 등이 금지되며 모든 모임은 20분 내에 종료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위험도가 높은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 한증막 운영도 금지하고,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도록 한다.

확진자 발생은 적지만 수능 및 대학별 논술‧면접을 앞두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노래연습장, PC방, 학원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여기에 더해 서울시는 추가적로 각 룸별 인원 제한을 권고할 계획이다.

서울의 한 PC방을 찾은 시민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PC방은 음식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비말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좌석 구분 칸막이를 설치토록 권고한다. 학원의 경우 음식섭취 금지 등에 추가해 학원 내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인원을 50%로 제한한다.

서울시는 점차 이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중교통 운행도 연말모임과 심야시간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를 위해 단축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충분한 안내를 거친 뒤 27일부터 각각 오후 10시 이후 운행횟수를 각각 20%씩 감축할 계획이다. 비상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로 지하철 막차시간도 24시에서 23시로 단축한다.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도 오는 24일 0시부터 전면금지된다. 기한은 별도 공표 시까지다.

서 대행은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수능은 물론 전국적인 이동이 이뤄지는 대입별 논술‧면접에 대비한 특별대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자치구가 함께하는 합동 T/F를 가동하고 시험 단계별 특별 집중방역도 실시한다.

수능 일주일 전부터 수험생 방문이 잦은 음식점, 카페 등 6종 중점관리시설을 집중방역하고, 입시학원 전체와 교습소 등 1800개소는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3종 시설도 전수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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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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