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장병 6859명 중 15명, 감염사실 모른채 항체 생겼다

배준용 기자 2020. 11. 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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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세 남자 중 3900여명 '조용한 감염'?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1379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코로나 항체 조사에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밝혔다. 항체 조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은 과거 코로나에 걸려 몸에 항체가 형성됐다는 의미이다. 방대본은 “항체 양성이 된 3명 중 2명은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된 사람이며, 1명은 진단이 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항체 양성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확진된 사람 2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검역 및 자가격리 중 확진된 사례다.

이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국건영)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항체 양성률은 0.07%다. 현재까지 국건영을 통한 항체 조사는 3차례 이뤄졌다. 지난 4~6월에 이뤄진 1차 조사에서는 1555명 중 양성자가 한 명도 없었고, 지난 6~8월에 이뤄진 2차 조사에서는 1440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 입영장병 6859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25명이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0명은 기존에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15명은 감염 여부를 몰랐다가 이번에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신현종 기자

군 입영장병 중 기존에 진단되지 않은 미진단 항체양성율은 0.22%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보다 양성율이 3배 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고,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여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아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0~24세 인구는 341만3656명, 해당 연령의 남자 인구는 180만6316명이다. 군 입영장병 미진단 양성율 0.22%를 감안하면 해당 연령 남자 중 현재 3900명이 무증상으로 감염된 후 회복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정 본부장은 “이번 양성율을 근거로 단순추계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상당수 미진단된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연령별 분포는 50대 이하가 75.9%, 60대 이상이 24.1%로 확진자 중 60세 미만의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대 젊은 층은 2주 전 총 확진자의 10.6%에서 지난 주에는 17.8%로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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