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일대사에 강창일 전 의원 내정.."한일관계 개선 의지"
이주영 기자 2020. 11. 23. 14:16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임 주일본 대사에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명예회장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당사국에 대한 대사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낸 강 내정자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국회의원 재직 시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에 이어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치권의 대표적인 ‘지일파’ 인사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에 맞춰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강 대변인은 “일본 스가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갖춘 강 내정자 임명으로 경색된 한·일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일대사 교체는 남관표 현 주일대사의 지난해 5월 부임 이후 1년 반 만이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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