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하게 시작한 ACL..K리그 대표 4팀, 울산만 웃었다

김도용 기자 2020. 11. 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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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K리그 4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감독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결과도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지난 3월 중단됐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지역 일정이 지난 18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K리그 4개 팀 중 울산 현대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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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울은 패배..수원, 광저우와 무승부
'A대표'는 격리 중..서울은 정식 감독도 없어
21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울산현대와 상하이선화의 경기에서 울산현대 윤빛가람이 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K리그 4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감독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결과도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지난 3월 중단됐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지역 일정이 지난 18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K리그 4개 팀 중 울산 현대만 웃었다.

지난 21일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대회를 시작한 FC서울은 베이징 궈안(중국)에 1-2로 졌다. 서울은 이번 대회에 정식 감독 없이 참가하고 있다. 시즌 도중 최용수 감독, 김호영 감독대행이 팀을 떠난 서울은 새 감독을 찾지 못하고 박혁순 코치에게 시즌 막판을 맡겼다. 일부에서는 박 코치를 '감독대행의 대행'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박 코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서울은 팀에서 P급 지도자 자격증을 지닌 이원준 스카우트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서울은 1년 동안 무려 4명의 지도자가 팀을 맡는 상황에서 정상 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여기에 기성용, 고요한 등은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A대표팀에 소집됐던 주세종과 윤종규는 대표팀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국내로 복귀했다.

힘겹게 대회에 참가한 서울은 베이징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패배를 당하며 1승1패(승점6)로 베이징(2승‧승점6)에 이어 E조 2위를 마크했다. 서울은 오는 24일 2패를 안고 있는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 3차전을 치른다.

서울에 이어 경기를 치른 울산현대는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중국)를 3-1로 완파했다. K리그와 FA컵 모두 2위로 마친 울산은 이번 대회 직전 악재를 겪었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A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 출전이 힘들어졌다는 소식이다.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 등 A대표팀을 다녀온 주전 선수들은 카타르에서 현재 격리 중이다.

주전 일부가 빠진 상황에서도 울산은 2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을 앞세워 승리, 1승1무(승점4)로 F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24일 퍼스 글로리(호주)와 3차전을 치른다.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3차전 전북현대 모터스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선수들이 상하이 상강에 역전골을 허용한뒤 허탈해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2020.11.22/뉴스1

G조의 수원삼성은 22일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염기훈을 A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시키며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타가트, 헨리 등 공수의 핵심 외국인 선수들도 부상으로 빠졌다. 이에 박건하 감독은 손호준, 정한빈 등 올해 준프로 계약을 맺은 현재 고3 선수들을 대회에 출전시켰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서도 수원은 중국의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남은 2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부상과 A대표팀 차출 등으로 주전 절반 이상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전북현대는 상하이 상강(중국)에 1-2로 졌다. 전북은 1무2패(승점1)로 H조 3위에 머물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이 은퇴를 선언하고 이용, 쿠니모토, 이승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A대표팀에 소집됐던 손준호, 이주용도 국내로 복귀하면서 완벽한 선수단을 꾸리기 어려워졌다. 이에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던 무릴로, 구자룡, 신형민 등과 젊은 선수들로 주전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상하이 상강의 헐크, 오스카, 로페즈 등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밀린 전북은 재개 후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전북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초반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레블 도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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