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고 얼룩졌던 대망의 시즌 끝

안진영 2020. 11. 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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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테니스 사상 유례없던 올 시즌이 ATP파이널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로 인한 사건 사고, 라인즈맨에 대한 논란, 혜성 같은 신인들의 등장과 로저 페더러와 세레나 윌리엄스의 부상 등으로 빛나거나 얼룩졌던 한 해는 이제 또 하나의 지난 시간이 되었다.

독일 현지 선수들과 Fast4 방식(단축된 테니스 경기방식, 한 세트 승리를 6게임이 아닌 4게임으로 진행)으로 진행한 대회는 코로나 오프이후 서유럽에서 열린 최초의 스포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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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팀과 세레나

23일(현지시간), 테니스 사상 유례없던 올 시즌이 ATP파이널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로 인한 사건 사고, 라인즈맨에 대한 논란, 혜성 같은 신인들의 등장과 로저 페더러와 세레나 윌리엄스의 부상 등으로 빛나거나 얼룩졌던 한 해는 이제 또 하나의 지난 시간이 되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이번 시즌의 큰 이야기들을 돌이켜 보았다.

5월 1일, 재기를 위한 날갯짓
독일에 본사를 둔 호주의 행사 기획자인 로드니 랍슨이 독일의 헤일 글렌츠하우젠 마을에서 더스틴 브라운(259위)을 중심으로 시범경기를 개최하였다. 독일 현지 선수들과 Fast4 방식(단축된 테니스 경기방식, 한 세트 승리를 6게임이 아닌 4게임으로 진행)으로 진행한 대회는 코로나 오프이후 서유럽에서 열린 최초의 스포츠였다.

6월, 조코비치의 아드리아 투어
노박 조코비치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많은 행동처럼 아드리아 투어 뒤에는 좋은 의도가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투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을 간과함으로써 수많은 확진자를 양산하게 되었다. 그 이전에도 그는 마음의 힘으로 물을 정화할 수 있다는 견해로 사람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15분의 명성
로라 클라크는 무명의 심판으로 US오픈에 참여했다. 조코비치가 16강에서 화가 나서 밖으로 친공에 클라크가 맞으면서 그녀는 국제 스포츠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조코비치의 실수로 인해 그녀가 받은 온라인 폭력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조코비치가 올해 US오픈 타이틀을 놓친 것이 이후의 그랜드슬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부재중인 그들의 존재감
2년 동안 랭킹 포인트가 동결된 덕분에 호주의 애슐리 바티는 14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올해를 1위로 마감하게 되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도 대회 참여 없이 7위를 지킬 수 있었다. 닉 키리오스(호주, 45위)는 9경기만을 소화했지만, SNS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악동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선 10대들
비록 시즌은 축소되었지만, 스타들은 새롭게 탄생했다.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무결점 폴란드 소녀 이가 시비옹테크(사진 왼쪽)와 자신의 첫 투어 타이틀을 따낸 이탈리아 소년 야닉 시너까지, 내년 시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예상치 못했던 방향성
모순되지만, 코로나의 위기는 한편으로는 다른 위기를 극복하게 만들기도 했다. 영국잔디테니스협회(Lawn Tennis Association)의 수많은 노력과 윔블던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영국의 클럽들에 코로나로 인한 상황은 사회의 풀뿌리 참여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쇠퇴의 갈림길에 있던 영국의 많은 테니스 클럽이 갑작스럽게 밀려든 회원으로 포화상태가 되었고 이것은 골프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영국은 윔블던이 취소되었지만, 전염병 보험에 가입해놓은 덕분에 약 1,762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베스트 매치
US오픈 우승자인 도미티크 팀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그의 경기 중에서도 프랑스오픈 8강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과의 풀세트 접전은 더욱 이슈가 되었다. 비록 패하였으나 결과는 중요치 않았다. 여자부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빅토리아 아자렌카의 두 네임드가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인 US오픈 준결승이었다.

안개에 가려진 다음 시즌
내년 시즌은 올해보다 나아지겠지만, 호주오픈과 시즌 초반의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은 환호할 일이지만 레전드들의 이탈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로저 페더러, 앤디 머레이, 세레나 윌리엄스 중 적어도 한 명은 내년 이맘때쯤 정상에서 내려갈지도 모를 일이다.

글= 안진영 기자(ahnjin17@mediawill.co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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