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연내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마련할 것"

G20 정상회의서 2050탄소중립 방안 밝혀
"탄소중립 향해 국제사회와 보조 맞출 것"
"기후변화 공동대응, 인류 생존 유지의 길"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2020 리야드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2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올해 안에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2030 '국가결정기여'를 갱신해 UN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화상으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제2세션 의제발언에서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한 한국의 의지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며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한 과제"라면서 "한국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그린경제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면서 "한국은 코로나 시대 국가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요한 축이 그린뉴딜"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뉴딜과 관련, 문 대통령은 "사람이 중심이 돼 디지털혁신과 결합해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녹색산업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포용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이라고 정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저탄소 기반의 경제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인류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끄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은 개도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선진국들이 기술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개도국과 나눌 것"이라면서 "지난해 1억 6400만 달러의 ODA를 공여했고, 녹색기후기금 등 공여금을 2억 달러로 2배로 늘렸다"고 소개했다. 또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해 개도국의 지속 가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의 대응은 새로운 감염병의 예방을 비롯해 인류가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며 "G20이 기후위기 대응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함께 행동해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역설적이지만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긴밀해졌고, 긴밀한 협력과 공동 행동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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