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차례 수술을 딛고 2년 여 만에 컴백해 승리를 이끈 인간 승리 알렉스 스미스

문상열 2020. 11. 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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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풋볼로 통하는 미식축구는 시즌이 짧다.

NFL은 정규시즌 17주차 동안 16경기를 벌인다.

풋볼 선수가 22차례 수술을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면 그 자체가 인간 승리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스미스의 22차례 수술과 치열한 재활,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특집으로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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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풋볼 팀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11)가 신시내티 벵갈스 수비수에게 태클을 당하고 있다. 22차례 다리 수술을 받은 스미스는 부상 복귀 후 23일(한국 시간) 처음 승리를 이끌었다. 랜드오버(매릴랜드 주)|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미국에서 풋볼로 통하는 미식축구는 시즌이 짧다. NFL은 정규시즌 17주차 동안 16경기를 벌인다. 1주일에 1경기 일정이다. 부상 염려 때문이다. 대학도 마찬가지이지만 NFL에서 부상을 속였다가 발각되면 중징계를 받는다. 선수 생명이 걸려 있어서다. NFL 다년 계약 때 개런티 연봉 액수를 밝힌다. 이 역시 부상과 관련돼 있다.

수술을 22차례나 받았다면 어떻게 될까. 일반인도 수술을 22차례 받으면 정상 생활이 힘들게다. 풋볼 선수가 22차례 수술을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면 그 자체가 인간 승리다. NFL 워싱턴 풋볼 팀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36)가 주인공이다.

스미스는 유타 대학 출신이다. 2005년 샌프란시스코 49ers에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특급 쿼터백이었다. 8년 동안 SF에서 활동한 뒤 2013년 캔자스시티 칩스로 트레이드됐다. 캔자스시티는 유망주 패트릭 마홈스가 주전 쿼터백이 된다고 판단해 2018년 1월 스미스를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트레이드했다. 마홈스는 2019시즌 팀을 50년 만에 슈퍼볼로 이끌었다.

비록 수퍼볼 우승은 이끌지 못했으나 스미스는 정상급 쿼터백이었다. 워싱턴으로 이적하면서 4년 9400만 달러(1046억3140만 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7100만 달러(790억3010만 원)가 개런티 연봉이다. 그러나 좋은 일에는 나쁜 일도 생기는 법, 호사다마였다. 2018년 11월18일 휴스턴 텍산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태클에 오른쪽 무릎 이하 복합 골절을 입었다. 당시 언론은 선수 생명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 부상은 33년 전 워싱턴을 2차례나 슈퍼볼로 이끌었던 쿼터백 조 타이즈먼의 부위와 똑같은 곳의 복합 골절이었기 때문이다. 타이즈먼은 이 부상으로 은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스미스는 11월19일 부상 이후 수술과 재활로 2년 여 세월을 보냈다. 부상 후 23개월이 지난 10월12일 LA 램스전에 백업으로 출장했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스미스의 22차례 수술과 치열한 재활,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특집으로 방영했다. 11월9일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전에서는 처음 주전 쿼터백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3일(한국 시간) 신시내티 벵갈스와의 경기에서 컴백 후 4경기 만에 처음 승리를 이끌었다. 터치다운 1 인터셉트 1개를 기록하며 20-9 승리를 엮어냈다. 스미스에게 좌절은 없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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