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깜짝 한파' 잦다..작년보다 추워

23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옷을 두텁게 입은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겨울에는 북쪽의 찬 공기 영향을 받아 기온이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지난 겨울보다는 추울 전망이다.

23일 기상청은 지난 5일과 18일 각각 진행한 제8차 한국·중국·일본·몽골 기후예측 전문가 회의와 국내 기후예측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올 겨울철 장기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 예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은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새해 1~2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 예상된다. 지난해 겨울보다는 추운날이 많겠으며 겨울철 동안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겨울 전국의 평균 기온은 3.1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겨울철 평년 평균기온은 0.1~1.1도이다.

오는 12월은 전반적으로 평년(1981~2010년 평균값)과 비슷한 기온이 예상되나 가끔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전망이다. 월말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1월은 찬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전망이다. 1월의 전국평균 평년기온은 최저기온 -5.6도, 최고기온 4.3도 정도이다 .

2월에는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기온이 차차 오를 전망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을 수 있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차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 겨울에는 고기압 영향으로 건조한 날이 많을 전망이다. 강원영동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또 12~1월에는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기상청은 2월까지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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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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