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부정 음모론 펼친 법률고문 '꼬리 자르기'

신정원 2020. 11.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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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이 음모론적인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선거 캠프 법률 고문과 선 긋기에 나섰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대선 불복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와 캠프 변호사 제나 엘리스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드니 파월은 트럼프 법무팀의 일원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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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자금이 선거개입-결과조작" 주장한 시드니 파월
공화 주지사까지 소송..당내서도 비판론 확산
캠프 "트럼프 법무팀도, 개인변호사도 아냐" 선 긋기
[워싱턴=AP/뉴시스]올해 미 대선에서 음모론적인 선거 부정을 주장하고 있는 시드니 파월 선거캠프 법률고문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본부에서 열린 대선 불복 관련 기자회견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2020.11.2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이 음모론적인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선거 캠프 법률 고문과 선 긋기에 나섰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대선 불복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와 캠프 변호사 제나 엘리스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드니 파월은 트럼프 법무팀의 일원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도 아니다"고 밝혔다.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마이클 플린의 변호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선거 조작에 대한 바이러스성 음모론의 주요 출처이자 기획자"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파월은 이번 미 대선에서 '해머'라는 슈퍼 컴퓨터가 표를 해킹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백만 표 차이로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투표용 소프트웨어 업체 '도미니어 보팅 시스템'이 결과를 뒤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정부가 흔적 없이 선거 결과를 조작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줄리아니 변호사의 기자회견에서도 "베네수엘라, 쿠바, 중국의 공산주의 자금이 미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은 이 자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불완전한 주장만 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캠프 법무팀 소속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최근 트윗에선 파월과 줄리아니를 "차기 엘리트 기동타격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선 긋기'에 나선 것은 공화당 내에서도 파월의 음모론적인 주장에 대한 비판론이 확산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파월이 바이든 당선인에 승리를 선언한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까지 소송을 제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동맹의 일부를 불안하게 만드는 듯 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실제 파월의 행동에 대해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경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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