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계 '응답하라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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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는 중국이 세계최강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총 32개의 금메달 중 중국이 28개를 쓸어갔다.
22일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파이널에서도 중국은 남녀 4강에 3명의 선수를 올려놨고, 결승은 자국선수들끼리 맞붙었다.
흥미로운 것은 탁구계 내에서도 '응답하라 1994'에 대한 전망이 팽팽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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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히로시마 AG 결승전 이후
26년만에 '레전드 매치 시리즈'
탁구는 중국이 세계최강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총 32개의 금메달 중 중국이 28개를 쓸어갔다. 한국이 3개(88 남자단식 유남규, 88 여자복식 양영자-현정화, 2004 남자단식 유승민), 스웨덴이 1개(92 남자단식 발트너)로 제동을 걸었을 뿐이다.
22일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파이널에서도 중국은 남녀 4강에 3명의 선수를 올려놨고, 결승은 자국선수들끼리 맞붙었다. 남자에서는 한국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여자는 일본의 이토 미마가 4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을 뿐이다. 중국선수들끼리 결승전을 펼치는 것은 흔한 모습이다.
그런데 탁구역사에서 A급 국제대회에서 한국선수들끼리 결승을 펼친 적이 딱 3번 있다. 88년 서울 올림픽 남자단식에서 유남규(52)가 선배 김기택(58)과 맞붙었고,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추교성-이철승 조가 유남규-김택수 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이철승-유승민 조와 김택수-오상은 조가 맞붙은 적이 있다. 앞서 두 번은 공교롭게도 ‘응팔’ ‘응사’로, 인기 TV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지목한 연도와 일치한다.
최근 탁구계에서 흥미로운 ‘레전드 매치 시리즈’가 추진되고 있다. 탁구선수 출신인 한국체대의 박재현 교수가 주축이 돼 탁구붐 조성을 위해 이벤트 경기를 진행하려는 것이다. 1탄으로 결승에서 한국선수 간의 맞대결을 재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런데 유남규-김기택 리매치는 모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원 세트 경기로 진행된 바 있다(유남규 승). 또 6년의 나이차가 나고, 김기택이 엘리트 현장을 떠난 지 오래된 것을 고려하면 지금의 리턴매치는 승부가 한쪽으로 쉽게 기운다. 이에 레전드 매치의 1탄은 ‘응답하라 1994’로 정해졌다. 유남규(삼성생명 여자 감독), 김택수(50·미래에셋대우 남자 감독), 추교성(49·금천구청 감독), 이철승(48 ·삼성생명 남자 감독) 등 나이차가 많지 않고, 모두 현역 실업팀 지도자다. 김택수와 추교성은 현 국가대표팀의 감독이다.
흥미로운 것은 탁구계 내에서도 ‘응답하라 1994’에 대한 전망이 팽팽하다는 사실. 당사자 4명이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는 가운데, 탁구인들의 의견이 사과를 반쪽으로 가르듯 엇갈리고 있다. 참고로 26년 전 결승에서는 추-이 조가 승리했지만 이는 큰 이변이었다. 당시 그들을 지도했던 강문수 감독(현 대한항공 감독)은 “자체 연습경기에서 유남규-김택수 조는 미리 3점을 주고도 이겼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도 리턴매치가 열린다면 어느 쪽이 이길지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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