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MD] "비겨도 되는 건 없다"설기현 감독vs조민국 대행 "경남 장단점 알고 있다"

윤효용 기자 2020. 11.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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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윤효용 기자 =K리그2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남의 설기현 감독과 대전 조민국 감독 대행이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25일 저녁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재 경남은 3위에, 대전은 4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21일 열렸던 최종전에서 경남이 대전은 1-0으로 꺾으면서 6위에서 3위로 점프, 지금 순위가 만들어졌다.

승격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두 팀이다. 경기를 앞두고 경남과 대전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리그2 미디어데이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는 경남의 설기현 감독과 대전의 조민국 감독대행이 참석했고, 대표 선수로는 백성동, 이웅희가 자리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언택트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긴 시즌 동안 잘해줘서 3위로 준플레이오프로 오게 됐다. 어렵게 온 만큼 기회를 잘 살려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전 조민국 대행은 "홈팬들을 위해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원정에서 경남 징크스를 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받아쳤다.

백성동은 "선수들도 그렇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3위로 마쳤다. 마지막 경기의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웅희는 "최종전에서 진 건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아직 경남전에서 승리가 없는데 이제 이길 때가 됐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오랫동안 원정에서 무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선수들이 의식하고 있는지 동기부여가 되는지

이웅희: 우리 팀에는 젊고 유망한 선수가 많은데 경험적인 면에서 미숙했다. 이번 최종전에서 예방 주사를 맞고 왔다고 생각한다. 생각할게 많은데 감독님 지도 하에 우리 플레이를 펼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 안드레가 이번 경기에 못 나오게 됐는데, 대전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경남은 이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조민국 대행: 아쉬운 면이 있지만 공격수들을 잘 활용해야 할 거 같다.

설기현 감독: 안드레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축구는 선수 한 명으로 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준플레이오프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거 같다. 안드레가 나오지 않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해야 한다.

-안드레가 없는 상황에서 득점을 책임져 줄 선수는

조민국 대행: 우리는 에디뉴도 있고 바이오도 있고 김승섭도 있다. 한 골, 두 골은 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치르는 꼴인데, 컨디션만 관리가 잘 되면 경남을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3위였을 땐) 비겨도 되는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이겨야만 하는 입장이다. 선수단 마음자세가 어떻게 달라졌나

조민국 대행: 비겨도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점은 아쉽다. 경남 선수들의 심리전을 잘 이용해서 컨디션만 잘 이용한다면 경남 선수들을 다급하게 한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일 경기는 우리 선수들에게 맡겨볼 생각이다.

이웅희: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거 같다. 비기면 경남이 올라가는 건 사실이지만 밑에서 따라가는 입장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하고 동료들에게도 그렇게 전달하고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하면 경기력도 좋아질 거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할 생각이다.

-경남 입장에서 비겨도 올라갈 수 있는데

설기현 감독: 우리가 비겨도 되는 상황에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전에질문을 받았을 때 심리적인 부분이 많은 작용을 한다고 답변을 했다. 우리가 심리적으로 밀리면 어렵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백성동: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겨도 갈 수 있다 그런 생각보다는 감독님 말씀대로 이겨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

-(설 감독은) 프로 감독 첫 해 인데, 프로 생활 때와 다르게 긴장되는 부분이 있는지

오히려 선수들이 더 긴장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울버햄튼 시절 2년 반정도 2부에 있었다. 플레이오프 갈 수 있는 순위였고 거기 가서 승격도 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가보진 못했다. 이번에 감독으로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는데,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감독으로서 부담감보다는 즐길 생각이다.

-단판이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설기현 감독: 올 시즌 대전을 상대로 경기력도 좋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항상 거기에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하는데 이번 경기도 같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하고 있는데, 회복을 잘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컨디션 좋은 팀이 그날 경기를 가져가지 않나 생각한다.

조민국 대행: 우리가 올해는 경남을 한 번도 못 이긴 징크스가 있다. 축구 감독을 하면서 징크스가 없는 감독은 없다. 내일 모레 경기는 징크스를 떠나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경남과 경기를 치르면서 장단점이 파악이 돼있는 상황이다. 득점이 어느 시점에 나올지가 중요하다. 둘 중 한 팀이 K1으로 올라가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 통산 최다골인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백성동: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 시즌은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덕을 좀 많이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항상 좋은 모습으 보인 건 아닌데 믿음을 주셨다. 그런 게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큰 도움이 됐고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자 했다.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해 봤는데

이웅희: 서울 이야기를 하기 전에 2013년 대전을 떠날 때 강등이 됐다. 그때 경기가 경남이었다. 팬들도 많이 기억하실 거다. 부담된다고 하면 한 없이 부담된다. 그러나 선수들이 이런 거 생각 안하고 잘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렇다면 2013년과 비교해서 대전이 달라진 점은

이웅희: 예전에 대전에 있을 때는 많이 열악했던 게 사실이다. 숙소도 훈련장도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 은행에서 많이 지원을 해주셔서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거 같다. 대전에서 자라고 컸다. 대전에 애착이 남다르다. 선수들이 더 운동에 집중하고 잘해나갔으면 좋겠다.

-각 팀에서 조심해야 하는 선수, 조심해야 할 포인트는

설기현: 안드레, 에디뉴가 참 잘했던 거 같다. 안드레가 못 나와서 다행인 거 같다. 초반만큼은 강하진 않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는 거 같다. 조 감독님이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거 같다. 최종전에서 져서 분위기가 다운될 순 있지만 선수들이 잘 일으켜 세우실 거 같다.

조민국 대행: 특징 선수를 잡자면 백성동이다. 백성동의 슈팅 찬스를 주는 걸 경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백성동을 잘 마크에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에 실점했고 골을 못 넣었는데, 나머지 이틀 간은 잘 연구해보겠다.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청주대 시절 설기현 감독을 꺾고 우승을 거둔 적이 있다

조민국 대행: 그때도 설 감독을 꺾었지만 좋은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대에 맞는 축구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신의 축구를 잘 펼칠 거라고 생각했다. 막판에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온 부분을 칭찬해야 할 거 같다. 좋아하는 후배이고 감독이다. 설 감독이 벤치에 조민국 감독이 있었다는 점을 있었다고 했는데, 잘 지휘해서 부담을 주도록 하겠다.

-백성동이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대전을 상대로 강한 이유는

백성동: 비결이라는 부분보다는 대전과 하면서 포인트를 쌓았다. 그런 부분이 자신감에 도움이 됐고 좋은 활약으로 이어졌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

백성동: 친한 선수들이 있지만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뀐 게 사실이다. 모두 그렇듯 플레이오프보다는 준 플레이오프를 생각하고 있다. 만약 올라가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되면 색다른 감정이고 신기한 기분일 거 같다. 피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이웅희는 대전에서 10시즌을 보내고 있다. K2는 처음인데 1부리그와 차이점은

이웅희: 전체적인 수준에서 차이는 있지만 큰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큰 차이는 템포 자체가 실수가 나오다보니 치고 받는 경기 양상이 많은 거 같다. 정신없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거 같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1부에서만 10년을 있었는데 나도 모든 부분에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다보면 더 잘 녹아들 거라고 생각한다.

-대전에서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설기현 감독: 좋은 선수가 많아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도 많다. 굳이 꼽자면 안드레를 데려오고 싶다.

-마지막 소감은

조민국 대행: 개인적으로 경남전은 기대가 많이 된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잘해줄지 궁금하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이웅희: 생각을 해보면 조금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선수들 잘 다독여서 잘하도록 하겠다. 회복이 먼저인 거 같다. 우리가 쉬운 상대가 아니란 걸 잘 각인시키도록 하겠다.

설기현 감독: 올시즌 대전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홈에서 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서 플레이오프로 가겠다.

백성동: 아무래도 큰 경기이다 보니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긴장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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