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ATP 파이널스 최종 우승

ATP 파이널스 첫 우승한 메드베데프

23일(현지시간) 다닐 메드베데프(4위, 러시아)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3위, 오스트리아)을 4-6 7-6<2> 6-4로 역전하여 ATP 파이널스 첫 우승을 달성했다.

조별 라운드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를 이긴 메드베데프는 준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을 3-6 7-6<4> 6-3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하여 3위 팀마저 꺾으며 이번 대회에서 세계 1~3위를 꺾고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이로써 1990년 ATP 투어가 시작한 이후 한 대회에서 세계 1~3위를 이기고 우승한 선수는 총 4명이 되었다. (1994년 스톡홀름오픈 보리스 베커, 2007년 몬트리올오픈 노박 조코비치, 2007년 마드리드오픈 다비드 날반디안, 2020년 ATP 파이널스 다닐 메드베데프) 

또한, 메드베데프는 2009년 니콜라이 다비덴코 이후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첫 번째 러시아 선수가 되었다.

이후 트로피 시상식에서 메드베데프는 "내 최고의 승리 중 하나이다. 놀라운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했고 팀은 상대하기 힘든 선수라 가장 힘든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파리마스터스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팀도 조별 라운드에서 나달을 이기고 준결승전에서도 조코비치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팀은 "메드베데프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비록 졌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즐거웠고 그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ATP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글= 정광호 기자(ghkdmlguf27@mediawill.com), 사진=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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