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 코로나 재확산에 학생 확진 증가..수험생들 '초긴장'

2020. 11.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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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인 3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수험생 및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은 초긴장 상태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숙명여고 2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학교 및 대치동 학원가가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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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감염 증가에 학교·학원가 비상
교육부, 수능 전날 검사 학생 당일 결과 통보
확진자·자가격리자 위한 시험장 충분할지
수능 당일 혼란 예고..수험생들 "불안, 초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수능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22일 오전 서울 종로학원 강북본원 앞에 수험생 보호를 위한 방문자 출입통제 강화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인 3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수험생 및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은 초긴장 상태다.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폭증할 경우, 수능 당일 혼란이 예상돼 특단의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숙명여고 2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학교 및 대치동 학원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 학생은 아버지로부터 감염됐지만, 무증상 상태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20일까지 등교수업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숙명여고 재학생 상당수가 대치동 학원을 다니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까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학생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숙명여고 1학년 학생 일부와 2학년 학생 전체, 모든 교직원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감염은 가족을 통해 교회로 확산됐다. 지난 18일 교사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사 1명과 1학년생 5명이 추가 감염된데 이어, 지난 20일 이후 25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25명 중 23명은 교회 교인이나 교인 가족, 교인의 지인 등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다.

광주시에서는 광산구의 한 고등학교 1학생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방역당국이 해당 학교 학생 980명과 교직원 9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5일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대를 이어갔다. 23일에는 다행히 271명으로 엿새 만에 300명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평일 대비 휴일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번 주 400명 이상, 수능이 치러지는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수능 전날 혹은 당일 다수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발생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안정적인 수능 시행을 위해 수능 전날 코로나 검사를 받은 학생의 경우, 당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별도시험장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는지가 염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교육부가 확보한 별도시험장은 확진자를 위한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총 29곳(별상 120여개)과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113곳(86개 시험지구, 총 754실)이다.

수험생 권 모(18) 양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제와서 2단계로 올려도 확진자수 증가를 막으려면 열흘 이상 걸리지 않느냐”며 “수능 당일에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지, 시험은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재수생 최 모(19) 군도 “수능일이 미리 예정돼 있었는데, 확진자 폭증 상황에서도 거리두기 상향 조정을 뒤늦게 조치해 결국 수능 당일에는 확진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것 아니냐”며 “수능 보다가 코로나에 걸리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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