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스에선 내가 왕'..통산 2승을 한 곳에서만 거둔 로버트 스트렙
[스포츠경향]
로버트 스트렙(미국)은 평소에는 세계랭킹 300위권 밖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선수다. 하지만 미국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 골프클럽에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4년 스트렙에게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안겨준 곳이 바로 시 아일랜드. 역사는 6년 만에 되풀이됐다.
스트렙이 23일 시 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RSM 클래식에서 다시 우승한 것이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친 스트렙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친 케빈 키스너(미국)와 19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 끝에 키스너를 따돌렸다.
맥글래드리 클래식으로 불렸던 2014년 대회서도 2차 연장 끝에 우승한 바 있는 스트렙은 2승을 모두 같은 코스에서 연장 끝에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우승 상금은 118만 달러.
스트렙의 정상길은 쉽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서 키스너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4.5m 버디 기회를 만든 반면 스트렙의 두 번째 샷은 벙커로 들어갔다. 벙커샷을 했지만 2.4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남겼다. 키스너는 버디 퍼트를 놓쳤다. 스트렙은 파 퍼트를 집어넣어 기사회생했다. 스트렙은 연장 두 번째 홀서 환상적인 샷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160야드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 38㎝에 붙었다. 키스너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반드시 칩샷을 집어넣야 했던 키스너는 홀을 6m나 지나갈 정도로 강하게 쳤지만 볼이 홀을 외면하는 순간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키스너는 PGA 투어 연장전 5전 전패의 기록을 남겼다.
스트렙은 이번 우승으로 2023년 8월 말까지 PGA 투어 시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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