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덕도 신공항 입장 바뀌었다"..김근식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권준영 2020. 11. 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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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이뉴스24 DB, 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8년 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비판적 입장을 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이 바뀌었다"라며 입장을 선회한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최근 조국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찬성하며 '가덕도 노무현 신공항'이라는 명칭까지 제시한 바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9일 '가덕도 신공항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이런 비난을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8년 전 19대 총선을 한 달 정도 앞두고 당시 여당 측이었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내건 동남권 신공항 공약에 대해 "선거철 토목공약"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수급자 3년을 먹여살린다"며 이같이 말했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그의 과거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은 21세기 정감록"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모든 일이 그 안에 이미 예언돼 있다"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조 전 장관의 8년 전 글을 올리면서 "우와, 역시"라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내가 한 말을 내가 기억 못한다?"라며 "이번에 한 말도 나중에 또 바꾸면 된다는 것인가. 차라리 검찰개혁이랑 기자 고소 이야기만 하라"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과거 트위터 글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 "간단히 답한다.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해명했다. 생각이 바뀐 이유 세 가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째, 4대강 사업과 달리 가덕도이든, 김해 동남권 신공항이든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 위치 문제만 논란이 있었을 뿐"이라며 "둘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항공 여객 수요는 2056년 4600만명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 고교 무상교육은 신공항 건설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음이 확인됐다. 예컨대 부산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고교 전 학년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과거 발언을 정정한 셈이다.

그러면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선거용 선심 정책'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지적에 대해서는 "신공항이 내년 재보선용이라고?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논의가 시작된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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