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 총리 "가난한 나라에 백신공급 위한 협상 서둘러야" 촉구

이슬기 기자 2020. 11. 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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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일(현지 시각) 코로나 백신의 균등한 공급을 목표로 설립된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가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백신 생산자들과 즉각 협상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코백스와 달리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이미 백신 투여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코백스가 보유한 재정으로 잠재적 백신 생산자들과 협상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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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정 분배 목적의 COVAX에 일침
"미국과 EU는 이미 백신 확보 진전"
"아직도 관련 협상 이뤄지지 않아 걱정"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19일(현지 시각) 화상으로 진행된 EU 정상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일(현지 시각) 코로나 백신의 균등한 공급을 목표로 설립된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가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백신 생산자들과 즉각 협상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협상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백스는 코로나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자는 목적에 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다국가 연합체다. 주도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기 어려운 빈국과 개발도상국 등 전세계 국가에 백신을 공정하게 배분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메르켈 총리는 "코백스와 달리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이미 백신 투여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코백스가 보유한 재정으로 잠재적 백신 생산자들과 협상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은 전날 코로나 퇴치를 위한 백신의 공평한 접근 및 빈국에 대한 부채 상환 연기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르켈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했다.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 초안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백신 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광범위한 면역을 전세계 공공재로서 인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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