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김세영, 시즌 1위 기록도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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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마법'의 시간인가.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항상 빨간 바지를 입고 필드에 나서 '마법'을 보여준 '빨간 마법사' 김세영(27·미래에셋)이 빨간 치마를 입고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올시즌 3개 부문 석권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김세영 이날 우승으로 올시즌 주요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지난 2015년 LPGA투어 데뷔 이후 처음 3관왕 정복에 청신호를 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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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제패, 시즌 2승-상금 1위-평균타수 1위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빨강 마법'의 시간인가.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항상 빨간 바지를 입고 필드에 나서 '마법'을 보여준 '빨간 마법사' 김세영(27·미래에셋)이 빨간 치마를 입고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올시즌 3개 부문 석권 가능성을 높였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2위 앨리 맥도널드(미국·11언더파 269타)를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달 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시즌 2번째, LPGA투어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특히 김세영 이날 우승으로 올시즌 주요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지난 2015년 LPGA투어 데뷔 이후 처음 3관왕 정복에 청신호를 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113만3219달러·약 12억6580만원)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106점)에서 박인비(106만6520달러·90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 이번 대회 전까지 평균타수 68.391타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한 만큼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김세영은 평균타수에서 2위 하타오카 나사(69.355타)와 약 1타 정도 차이를 보여 현재의 기세로 마지막 3개 대회를 치른다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베어트로피 등 3개 타이틀을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다. 2020시즌 LPGA 투어는 12월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가 남아 있다
지난 2015년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김세영은 163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두둑한 배짱과 다이내믹한 스윙으로 파워풀한 장타를 구사하며 매년 1승 이상씩의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2019년 3승에 이어 올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은 통산 12승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세리(25승)와 박인비(20승)에 PGA 투어 한국인 최다승 3위를 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에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막판 '빨간 마법'을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내 그동안 인연을 맺지 못 했던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을 키웠다.
김세영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면 지난해 고진영(25)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올해 첫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3오버파 283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5승을 합작, 미국과 함께 2020시즌 LPGA 투어 최다승 국가 공동 1위가 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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