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행보 김세영,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세계 1위"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0. 11. 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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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세영이 23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4라운드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손인사를 하고 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 불리는 김세영은 이날은 빨간 바지 대신 빨간 치마를 입었다.AFP|연합뉴스


김세영은 올 시즌 물이 올랐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웬만해선 놓치지 않는다.

10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한 달여 만에 다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김세영의 앞길을 가로막을 만한 선수는 없었다.

3라운드에서 5타 차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23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3타 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2020시즌 LPGA 투어에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에서 모두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경기 후 현지 TV 중계팀과 인터뷰에서 “앨리 맥도널드(미국)가 9번홀까지 3타 차로 따라왔고, 제 샷감도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그때부터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 빨간색 바지를 즐겨 입어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있는 김세영은 이날은 흰색 상의와 빨간색 치마를 입었다.

김세영은 “타이거 우즈(미국)를 따라서 14살 때 한국 아마추어 대회부터 빨간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면서 “우즈는 마지막 날 빨간색 티셔츠를 입지만 나는 바지를 입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세계랭킹 1위에 대한 집념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고진영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진영과의 격차를 좁혔다. 김세영은 “세계 1위가 올해 내 소원 리스트에 올라 있고,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원래는 올림픽 금메달이 올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올해 올림픽이 취소됐다”면서 “아마 내년에는 올림픽 금메달이 최고의 목표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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