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쳤지만..울산 김광국 단장 전무 승진 "선수단에 가린 프런트 인정받은 사례"

김용일 2020. 11. 23.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 현대 모기업 현대중공업그룹이 김광국(53) 대표이사 겸 단장을 상무에서 전무로 전격 승진시켰다.

내년 2전3기 K리그1 정상 탈환을 꿈꾸는 울산 구단으로서는 모기업 내 한층 단단한 입지와 더불어 리그 빅클럽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울산 현대 모기업 현대중공업그룹이 김광국(53) 대표이사 겸 단장을 상무에서 전무로 전격 승진시켰다. 내년 2전3기 K리그1 정상 탈환을 꿈꾸는 울산 구단으로서는 모기업 내 한층 단단한 입지와 더불어 리그 빅클럽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9일 임원인사를 통해 김 단장의 현대중공업스포츠 전무 승진을 알렸다. 199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 단장은 문화부와 선박영업부를 거쳐 2000년부터 홍보실에서 언론홍보를 담당한 ‘홍보통’이다. 구단주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축구단 프런트를 젊고 역동적인 문화로 이끌겠다며 지난 2014년 40대이던 김 단장을 수장으로 앉혔다. 김 단장은 부임 이후 최연소 사무국장을 앉히는 등 모기업 기조에 맞춰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명가 재건의 뿌리를 다졌다. 지난 2017년 구단 창단 후 첫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엔 김보경, 이청용, 윤빛가람, 박주호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제2 전성기의 초석을 마련했다. 비록 2년 연속 리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으로 거듭나면서 리그 흥행에 불을 지폈다.

1군 뿐 아니라 유스 팀 운영도 돋보였다. 국내 최고 수준의 유스 시스템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울산은 김 단장 부임 이후 선수단과 학부모와 남다른 소통법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겨울마다 임원진과 1군 코치진, 스타로 성장한 유스 출신 선수가 어우러져 경험담을 주고받으며 결속력을 꾀했다. 좋은 재능들이 울산 유스팀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이어졌고, K리그 유스팀 중 프로 진출 선수 숫자와 3년간 프로 진출선수 팀 내 출전 경기 수 및 경기시간 등을 평가하는 유소년 클럽상만 5년 사이 세 번(2015 2018 2020)이나 받았다.

다수 기업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축구인들은 김 단장의 고속 승진을 이례적인 케이스로 보고 있다. 축구 뿐 아니라 어느 프로스포츠 구단이든 고위급 승진은 팀 성적과 맞물려 있다. 울산은 통 큰 투자로 리그 정상급 스쿼드를 표방했으나 2년 사이 원하던 국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모기업은 김 단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고 승진 선물까지 안겼다. 한 축구인은 “본인이나 울산 구단만의 좋은 일이 아니라 K리그 전체를 넓혀봐도 귀감이 될 만한 사례”라며 “이제까지 프런트의 노력이나 결과물이 선수단에 늘 가려져 있었다. 울산은 근래들어 운영부터 홍보 등 프런트 역량이 강화된 팀 중 하나다. 김 단장 승진은 이런 부분을 인정받았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