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집념이 낳은 조선 선비의 전란일기 '한 권으로 읽는 쇄미록' 외

김석 2020. 11. 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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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중일기, 징비록과 더불어 임진왜란 시기의 3대 기록물로 꼽히는 조선 선비의 방대한 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흥미진진한 미술품 보존과학의 세계를 소개한 책도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새로 나온 책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밀려드는 왜군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백성들.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삶은 계속됐습니다.

임진왜란 시기에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로 피란을 다니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쓴 조선 선비 오희문.

장장 9년 3개월에 걸친 인내와 집념의 기록 '쇄미록'입니다.

원문 한자만 52만 자, 우리말 번역서만도 6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일기를 추려 한 권으로 다듬었습니다.

한 평범한 선비의 고단한 피란살이를 통해 임진왜란 시기 조선의 사회상을 속속들이 엿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의 사망 소식부터, 국가 간 분쟁을 부를 뻔했던 핵 공격 위협까지...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짜뉴스의 폐해.

이런 가짜뉴스 문제를 낱낱이 해부한 현직 언론인들의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습니다.

"당신은 순 구라쟁이다"라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포문을 여는 이 책은 거짓말의 유구한 역사 속에 실은 진실을 꿰뚫는 힘이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제목부터 신랄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이 왜 거짓되고, 편협하며, 조작된 정보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지 적나라하게 해부합니다.

추억의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남자 주인공 준세이.

그의 직업은 그림 복원사입니다.

영원할 수 없는 미술품의 상처를 치료하고 복원해 후대에 길이 보존하는 일을 하는 저자가 흥미진진한 미술품 보존과학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세계적인 명작의 복원을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부터 미술품 복원에 적용되는 과학, 미술품 보존의 의미까지 미술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신승기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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