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가고 싶어하는 회사인데 "뽑을 인재가 없다" .. 판교의 속사정
판교역에 나타난 개발자 공채 광고
공채 없어진지 오래된 IT 기업들
해외 학회에서는 인재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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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한 달이면 두세발짝 앞설 수준"... 인재 찾는 사이 도태될까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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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2018년 오는 2023년까지 DNA 산업에서 부족한 인재가 3만8,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불과 2년이 지난 현재 각 분야의 DNA 산업이 본격 성장하면서 기업들이 체감하는 인재부족 현상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분야의 사업기회가 폭발적으로 열리고 있어 신사업에 나서려는 기업들의 인재 구하기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공·분석·적용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처리 관련 인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여민수 카카오 대표)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와 카카오의 여민수 대표는 지난 12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목요대화’ 때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업계의 가장 필요한 현안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재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투톱’으로 불리는 두 회사의 대표가 국무총리에게 건의한 가장 큰 과제는 규제 완화나 진흥정책이 아닌 바로 인재부족이었다. ICT 관련 기업 종사자들은 물론 취업준비생들도 이직 및 취업 1·2순위로 꼽는 네이버와 카카오마저 이 정도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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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사라진지 오래됐는데 ... 개발자는 대규모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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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회 갈 때마다 대학에 눈도장 찍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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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지도가 떨어지고 인재 영입을 위한 ‘실탄’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 규모의 ICT 기업들은 경쟁이 더 치열하다. 쿠팡은 7월 경력 개발자 200명을 공개채용하면서 ‘사이닝 보너스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고해 화제를 모았다. 토스·뱅크샐러드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핀테크 스타트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한 개발자들을 리더급으로 영입하면서 ‘묻지 마 연봉’을 지급했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도 눈독을 들였는데도 실리콘밸리 출신 개발자들이 핀테크 기업을 선택한 것은 연봉이나 처우가 대기업 임원급 이상이거나 스톡옵션 등 다양한 옵션을 붙였기 때문”이라며 “우수한 개발인력 영입경쟁에서 이기려면 파격적인 연봉 외에 회사의 비전이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인재를 채용할 때 회사 대표가 지원자에게 회사에 대해 어필하는 ‘역면접’을 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투자유치뿐 아니라 인재유치도 대표의 능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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