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좌절 딛고 ACL서 명예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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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의 울산 현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투자로 우승도전에 나섰다.
시즌 막판 라이벌 전북 현대에 K리그1 역전 우승을 내준 데 이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도 전북에 패하며 또 한 번 좌절했다.
울산이 지난 21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시원스러운 승리로 명예회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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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하이 선화 상대 짜릿한 첫 승
주전 일부 빠지고도 이겨 더 의미
다행히도 울산에는 명예회복의 기회가 한 번 더 남아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연기됐던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가 카타르 도하에서 단기 이벤트 형태로 치러지는 것. 이 대회가 연속된 좌절을 딛고 올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무대다.
울산이 지난 21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시원스러운 승리로 명예회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전반 19분과 40분 윤빛가람(30)이 연속골을 터뜨렸고, 후반 17분 김기희(31)의 헤딩 쐐기골까지 나오며 후반 43분 한 골을 만회하는 데에 그친 상하이 선화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월 FC도쿄(일본)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대회 첫 승을 챙기고 침체했던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 승리가 난관을 이겨낸 결실이라는 점이다. 최근 A매치 기간 오스트리아 원정평가전에 나섰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골키퍼 조현우(29)와 자가격리 중인 김태환(31), 정승현(26), 원두재(23) 등 주전의 3분의 1 이상이 이탈한 채 이날 경기에 나섰지만 이청용(32), 윤빛가람, 김인성(31)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뭉쳐 끝내 승리를 잡았다. 고비마다 좌절했던 울산이 이번에는 오히려 위기를 스스로 넘어선 것. 이는 바닥에 떨어진 선수단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결과물로 팬들도 기대감을 갖고 ACL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서필웅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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