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대작 '승리호'는 넷플릭스로, 넷플릭스 외화는 한국 극장으로
제작비 240억원을 들인 SF 블록버스터 ‘승리호’가 극장을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로 직행한다. 넷플릭스는 20일 “영화 ‘승리호’를 전 세계 190여 국에 단독 공개한다”고 밝혔다. ‘승리호’는 당초 올여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미뤄지다 결국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승리호’는 송중기·김태리 등 호화 캐스팅에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우주 블록버스터로 화제를 모았다. 투자·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는 “코로나 유행 상황을 배제할 수 없었고, 기존의 콘텐츠 유통 환경과 디지털 사이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시리즈나 웹툰, 게임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성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더는 개봉을 연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코로나 유행이 길어지면서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승리호’를 비롯해 한국 영화들이 줄줄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있다. 지난 4월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박신혜·전종서 주연의 미스터리 영화 ‘콜’, 영화 ‘차인표’ 등이 넷플릭스로 선회하고 있다. 베네치아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도 넷플릭스 공개를 협의 중이다. 현재 제작을 마쳤거나 완료를 앞둔 작품만 40여 편에 이르기 때문에 넷플릭스로의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신작이 줄어들자 극장도 빗장을 풀고 넷플릭스 외화를 상영하기 시작했다. CGV·롯데시네마는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힐빌리의 노래’와 ‘맹크’를 상영 중이다. 메가박스는 두 영화를 포함해 다음 달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4편을 연속 개봉한다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할리우드 영화들이 개봉을 미루면서 관객이 볼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개봉 일정이나 홀드백 기간(개봉 이후 다른 플랫폼에 공개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사전에 협의한다면 넷플릭스 영화라도 언제든 개봉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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