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화재감지기..설치율 왜 낮나?
[KBS 울산]
[앵커]
2017년부터 모든 주택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됐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를 주아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주택 건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건물에 설치된 화재감지기 덕분에 빠른 대피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울산에서도 지나가던 학생이 화재 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119에 신고해 화재를 초기에 막았습니다.
[권근우/119 신고 학생 : "제가 집으로 가던 도중에 '화재 경보', '화재 경보'라는 높은 음이 들려서 그쪽으로 가보니깐 창문에 흰 연기가 나고 있었고..."]
주택 화재의 사망자 비율은 47.8%로 두 명에 한 명꼴로 목숨을 잃습니다.
화재감지기와 같은 소방안전시설이 꼭 필요한 이윱니다.
소방법상 모든 주택이 의무적으로 화재감지기를 설치해야하지만 울산의 화재감지기 설치율은 61%에 불과합니다.
화재감지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데다 설치는 하지 않아도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나서 화재감지기와 같은 소방안전시설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
[이래근/울산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 "주택용 소방시설 중 소화기나 단독경보형감지기 둘 중 한 개가 없으면 그 중 한 개를 드리는 건데요.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나 119안전센터에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나와 내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화재감지기.
이 작은 화재감지기가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를 내는 만큼 우리 스스로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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