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환상 버리라면서, 민주당 의원 90%가 아파트 거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 중 9명은 아파트를 소유하거나,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진선미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의 공공 임대주택을 찾은 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에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정작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정작 아파트를 보유하거나 임차해 살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가 작년과 올해 공개된 민주당 의원들의 재산 내역을 확인한 결과, 민주당 의원 174명 중 본인 또는 배우자가 아파트를 소유한 의원은 이낙연 대표를 포함해 114명(65.5%)이었다. 전·월세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의원까지 포함하면 156명(89.6%)이었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오피스텔 등에 거주 중인 의원은 18명(10.3%)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에게 ‘아파트 안 살아도 괜찮다’는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의원들이 시민들이 느끼는 주거 사정과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는 것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한편 최근 중도층이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해 국민의힘 쪽으로 일부 이동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중도층 지지율은 31.1%로 민주당(29.3%)을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셋째 주 조사에선 중도층 지지율은 민주당 34.6%, 국민의힘 29.2%였다. 이런 조사 결과를 두고 전세 대란 등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 계속 갈등을 벌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로 인해서 수도권 중도층 일부가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들이 야당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는 없으며 향후 여당의 노력에 따라서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17~19일 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33%였지만 국민의힘은 13%에 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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