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2022년에 '탄력정원제' 도입

최승현 기자 2020. 11. 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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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원 미달학과 감축
인기학과 추가 배정

[경향신문]

지역거점 국립대인 강원대학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학년도부터 ‘탄력정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탄력정원제는 재학생 충원율이 미달하는 학과의 정원을 줄여 학생이 몰리는 이른바 인기 학과에 추가 배정하는 것이다.

강원대는 최근 평의원회를 열어 탄력정원제를 중심으로 한 대학구조혁신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대는 2019~2020년 재학생 충원율이 100%에 미달하는 학과 또는 학부의 모집단위별 평균 미충원 인원의 30%를 감축한다.

입학 정원 감축 대상은 43개 학과다. 이들 학과(부)에서는 학생 모집정원이 145명 줄어들게 된다. 대신 재학생 충원율이 100% 이상인 40개 학과(부)의 입학정원은 59명 늘어난다. 감축한 나머지 정원 86명의 경우 충원율이 110%가 넘는 18개 학과(54명)와 삼척 캠퍼스의 자유전공학부(32명)에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입학정원이 늘어나는 학과(부)는 컴퓨터공학과(20명 증원), 경제·정보통계학부의 경제학전공(5명)과 정보통계학전공(4명), 스포츠과학과(3명), 영상문화학과(5명), 화학·생화학부의 화학전공(3명) 등이다.

강원대가 이 같은 구조혁신안을 마련한 것은 대학평가 때 충원율이 주요 잣대로 쓰이는 데다 미충원 학과를 그대로 놔두면 등록금 감소로 인한 재정 압박도 커지기 때문이다.

송영훈 강원대 기획처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외부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탄력정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기초학문 분야를 보호하기 위한 혁신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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