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구니 자랑'한 추미애 장관 앞 근조화환 보낸 보수단체.. 김근식 "그래도 이건 아니다"

현화영 2020. 11.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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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행렬을 공개하자, 보수단체들이 이를 조롱하기라도 하듯 '근조화환'들을 법무부 청사 앞으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 "국민 앞에 당당하고 역사 앞에 떳떳하니 일부러 추장관 근조화환은 보낼 필요 없다. 대깨문들이 윤총장 근조화환 보내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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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단체 자유연대 "앞으로 약 2주간 법무부 청사 앞 근조화환 전시할 것" / 근조화환엔 '추미애 사퇴하라' 등 문구도 / 김근식 교수 "버릇없고 상스러운 대깨문들의 행태, 진정한 보수는 품격 지켜야"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정부 과천청사 앞으로 보낸 추미애 장관 근조화환. 자유연대 제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행렬을 공개하자, 보수단체들이 이를 조롱하기라도 하듯 ‘근조화환’들을 법무부 청사 앞으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마저 “아무리 미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근조화환은 보내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보수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달 19일까지 법무부가 있는 정부 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근조 화환을 설치하겠다고 경기 과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화환에는 ‘추미애 사퇴하라’, ‘한심한 법무부 장관들’,  ‘힘들고 외로우면 집에서 쉬시오’, ‘영혼이 없는 법무부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등 문구가 적혀 있다.

자유연대 측은 “오늘(22일)부터 약 2주간 법무부 앞에 근조화환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9개의 화환을 법무부 앞에 설치했고, 앞으로도 더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부당하게 직권을 남용해서 감찰을 실시하고 있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쉽게 말해 나가라고 겁박하고 있다”면서 “추 장관이 계속 본인에게 온 꽃 자랑을 하고 있는데 법치와 민주주의, 법무부가 사망하고 있다는 진짜 민심을 보이기 위해 근조화환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청사 내 복도에 진열된 응원 꽃바구니들을 둘러보는 추미애 장관. 인스타그램 갈무리
 
추 장관 측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하며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란 글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추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고(故) 김홍영 검사의 모친으로부터 받았다는 꽃바구니 사진과 함께 “(검찰개혁을 위해)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혀 화제가 됐다.

◆김근식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근조화환은 정도를 벗어난 것”

김근식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는 품격을 지켜야 한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유연대를 향해 “(근조화환을 설치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근조화환은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보냈던) 대검찰청 앞 화환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윤 총장을 지지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화환이었다”면서 “거기에 추 장관 지지자들과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표현)들이 겁에 질린 나머지 ‘나이트 개업’으로 조롱하고 나뭇잎에 미끄러진다고 시비 걸고 급기야 윤 총장 조문화환을 보냈다. 그들의 상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김 교수는 “추 장관 편드는 꽃바구니가 아무리 쌓여도 기분 나쁘거나 주눅들 필요 없다”면서 “어차피 국민이 판단하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국민 앞에 당당하고 역사 앞에 떳떳하니 일부러 추장관 근조화환은 보낼 필요 없다. 대깨문들이 윤총장 근조화환 보내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무리 미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근조화환은 보내는 게 아니다”라면서 “버릇없고 상스러운 대깨문들의 행태이지, 품격있는 보수의 행태는 아니다. 진정한 보수는 품격에서 차별화돼야 한다”며 글을 맺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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