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말리그] 라이벌 제압한 부산중앙고 첫 승..무룡고는 2연승 (22일 남고 G)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부산중앙고가 신지원(199cm, C)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라이벌 동아고를 울렸다.

부산중앙고는 22일 마산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0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남고부 예선 경기서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 끝에 동아고를 89-88로 가까스로 눌렀다.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던 상황에서 신지원이 승리에 다가서는 귀중한 한 골을 집어넣으며 웃었다.

신지원이 40점 22리바운드로 맹폭한 가운데 김상윤(2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과 우성희(17점 13리바운드)가 뒤를 받치며 명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부산중앙고는 박훈근 코치가 부임한 이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동아고는 권민준(27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김푸름(19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김도연(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공격 기회가 무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내내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라이벌전답게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팽팽히 맞섰다. 부산중앙고는 신지원-우성희의 높이를 적극 활용했다. 동아고는 높이의 열세를 활동량으로 극복했다. 한 발 더 뛰는 농구와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에 가담했다.

후반 들어 중앙고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상대를 혼란에 빠트렸고, 제공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며 3쿼터에만 32점을 폭발시켰다. 높이와 팀플레이가 어우러진 중앙고는 72-66으로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 동아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막판 연달아 외곽포 3방을 터트리며 한 자릿수로 격차를 좁혔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동아고는 맹렬한 기세로 다시 중앙고의 뒤를 바짝 쫓았다. 권민준, 윤동욱의 연이은 외곽포와 김푸름의 3점 플레이로 75-76까지 추격했다. 이후에도 엎치락뒤치락한 양 팀의 희비는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갈렸다. 중앙고는 마지막 순간 신지원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한 발 앞서갔고, 동아고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윤동욱이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하며 고개를 떨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무룡고가 131점을 폭발시키며 홈 코트 마산고의 추격을 잠재웠다. 경기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무룡고는 2쿼터에 승기를 완벽히 굳혔다. 오랫동안 마산고를 무득점으로 묶은 뒤 공격 엔진이 꾸준함을 과시하며 멀리 달아났다. 마산고는 공수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기세를 빼앗기고 말았다. 상대 수비에 번번이 공격 루트가 차단됐고, 느슨한 수비로 인해 분위기가 급격히 처졌다.

무룡고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3쿼터에 이미 99득점을 폭발시키며 공격력이 날이 서 있었다. 일찍이 승부의 추를 기울인 무룡고는 남은 시간을 여유 있게 흘려보내며 2연승을 달렸다. 마산고는 벌어진 간격을 좁히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경기 결과>
* 남고부 *
(2승) 무룡고 131(31-29, 36-12, 32-34, 32-29)104 마산고 (1승 1패)
무룡고
김도연 26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김연성 2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강현수 21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김휴범 18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마산고
권민규 2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경현 21점 6리바운드 2스틸
강연수 2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왕현우 12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승 1패) 부산중앙고 89(25-23, 15-17, 32-26, 17-22)88 동아고 (2패)
부산중앙고
신지원 40점 22리바운드
김상윤 2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우성희 17점 13리바운드

동아고
권민준 27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김푸름 19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김도연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사진_임종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