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닳도록 연습" 브람스 그 아역, 영재 음악가였다
<앵커>
얼마 전에 종영한 저희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음악 영재로 출연했던 고소현 양이 알고 보니 실제로 주목받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어린 배우가 연주도 참 잘한다 했는데, 이미 자기 분야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음악 영재로 출연한 14살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 첫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고소현/바이올리니스트 (14살) : (제가 연기한) 지원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냥 엄마가 무서워서 되게 기가 죽고 주눅이 들어 있는, 항상 눈치 보는 그런 아이예요. (실제로는 안 그러잖아요?) 네, 안 그러죠.]
소현 양은 일찍부터 음악 영재로 주목받았습니다.
모차르트가 켰던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환생이라는 극찬을 들었고, 거장 핀커스 주커만의 내한 공연을 보러 갔다가 발탁돼 10살 때 주커만과 한 무대에서 연주했습니다.
[핀커스 주커만 (2016년 SBS영재발굴단 인터뷰) : 이런 종류의 재능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실제로 보고 들으면, 와, 기적 같습니다.]
SBS 영재발굴단에도 소개됐지만, 정작 자신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할 뿐이라고 합니다.
[고소현/바이올리니스트 (14살) : 진짜 한 음 갖고도 다섯 시간 연습하고 그랬거든요. 정형외과 갔는데 저는 왼쪽 뼈가 이쪽이 다 닳았더라고요. 네모나게.]
스승이 된 주커먼의 조언에 따라 요즘은 연습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고소현/바이올리니스트 (14살) : (주커만 선생님께서) 무작정 연습만 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걸 하면서, 4시간 동안 효율적인 연습을 하라고 (하셨어요.)]
코로나19 이후 공연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소현 양은 드라마 주인공의 대사처럼 음악이 주는 위로의 힘을 믿으며 차근차근 음악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고소현/바이올리니스트 (14살) : 내 공연을 보러 오신 사람들이 내 연주가 딱 가슴에 박혀서, 이 연주자는 또 보러 오고 싶다, 하는 연주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오세관)
김수현 기자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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