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홈쇼핑' 생방 중 들이닥친 中 경찰..딱 걸린 가짜
<앵커>
개인이 온라인 생방송으로 물건을 파는 라이브 커머스, 일명 '1인 홈쇼핑'이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짜 물건을 팔다가 적발돼서 생방송 중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온라인 생방송에서 한 남성이 립스틱을 바르고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리자치/중국 온라인 생방송 쇼핑 호스트 : 예쁜가요? 약간 구기자의 빨간색 느낌이 나지 않나요. 세상에!]
'립스틱 오빠'라 불리는 유명 쇼핑 호스트의 이 말에 판매량은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한 여성 쇼핑 호스트는 지난 11일 솽스이 쇼핑 행사 때 온라인 생방송 7시간 만에 무려 1,900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방송을 할 수 있는 각종 쇼핑 앱이 쏟아지고 때맞춰 코로나19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1인 홈쇼핑' 시장은 177조 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시골의 농부들도 진행자로 나섰고,
[온라인 생방송 판매자 : 맘에 드시면 '좋아요'를 누르시고, 생방송 중에 9근을 사시면 9근을 더 드려요.]
수십 대의 스마트폰으로 여러 개의 앱에서 동시 생방송에 나서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생방송 도중 갑자기 진입한 경찰.
[움직이지 말고, 모두 쪼그려 앉으세요!]
가짜 유명 상품을 팔다 걸린 겁니다.
쇼핑 호스트를 믿고 샀는데 형편없는 제품이 배달되고,
[온라인 생방송 구매자 : 이게 제비집 수프인가요? 물 아닌가요? 장난하는 건가요.]
최근 한 생방송에서는 접속자 311만 명 가운데 300만 명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가짜로 만들어 인기 있는 양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당국은 온라인 생방송 판매의 가격 사기와 데이터 조작을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출처 : 웨이보·타오바오, 영상취재 : 최덕현)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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