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 또 달려든다!" 골프장 소떼 습격 사건의 전말
<앵커>
경남 창원의 한 골프장에 소 떼가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갑자기 등장한 소들이 골프장의 잔디밭을 돌아다녀 그 피해도 상당한데요. 그런데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어떻게 된 건지 정반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그제(20일) 저녁 경남 창원의 한 골프장입니다.
[골프장 방문객 : 80m 웨지샷이 남았는데 이게 무슨 경우죠?]
황소 10여 마리가 갑자기 잔디밭에 난입했습니다.
골프장은 순식간에 소 떼 목장으로 변했습니다.
잔디밭이 제집 마당인양 이리저리 뛰노는가 했더니 어느새 들소처럼 골퍼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하기 시작합니다.
[골프장 방문객 : 또 온다. 저기 또 옵니다.]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또 다른 소 3마리가 잔디밭을 가로질러 맹렬하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소 떼의 등장에 골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소 떼 습격사건은 이번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찾아와 잔디밭에 불쾌한 흔적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 소가 잔디를 밟고 대소변을 하면서 잔디 고사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 떼는 골프장 인근 주민이 방목으로 기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무등록 상태라 2번 과태료를 물게도 했지만, 지자체도 소방서도 소떼 습격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창원소방서 관계자 : 몇 번을 나가봐도 어떻게 조치할 방법이 없고요. 도로 바깥쪽으로 이동조치 밖에 되지 않습니다.]
골프장뿐 아니라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들이 속출하면서 창원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영상제공 : 클럽카메론 송영훈)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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