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9호골 '복귀 신고'..손흥민, 득점 선두 올라

맨시티에 점유율 내줬지만 날카로운 역습 노려

[앵커]

구단이 보낸 전세기를 타고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손흥민이 '최고의 골잡이'로 돌아왔습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는데요. 벌써 리그 9번째 골, 득점 선두에 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5분, 손흥민은 첫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케인이 수비를 끌고 내려가자 손흥민은 재빨리 뒷공간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본 은돔벨레는 날카로운 패스를 띄워줬고, 손흥민은 강하고 정확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었습니다.

[현지 중계 : 마무리가 확실한 손흥민! 토트넘이 5분 만에 앞서 갑니다.]

약 한 달 만에 넣은 골이자 이번 시즌 리그 아홉 번째 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습니다.

전반 12분엔 손흥민이 찔러준 공을 받은 케인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경기 내내 공을 더 오래 가진 건 맨시티였지만, 토트넘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허를 찔렀습니다.

손흥민이 오른쪽을 파고든 틈을 타 왼쪽으로 뛰어든 로셀소가 케인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상대 감독은 첫 골을 내준 순간을 되짚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펩/맨시티 감독 : 손흥민은 마네나 살라처럼 수비 사이 공간으로의 공격이 특별합니다. 중앙 수비수가 그 공간을 막았어야 했어요.]

손흥민의 놀라운 골 결정력엔 하루종일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앨런 시어러/BBC 해설 : 손흥민의 마무리가 빛났어요. (케인과) 둘은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ESPN은 손흥민 혼자 넣은 골이 아스널 팀 전체의 기록과 같다고 조명했고, 오른쪽, 왼쪽을 누비면서 수비를 흔들 뿐 아니라 직접 수비에 나선 모습도 박수를 받았습니다.

[ESPN FC : 여러 차례 측면 수비수처럼 움직였어요.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대표팀에서 코로나 감염이 잇따르자 토트넘은 더 안전하게 손흥민을 데려오려 전세기까지 띄웠는데, 두 차례 검사 끝 음성 판정을 받고 무사히 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