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프로그램으로 주식 투자자 400명 울린 일당 적발

정우천 기자 2020. 11.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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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주식 투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운영해 400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35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투자금의 10배를 받아 주식 거래를 하고 있다고 믿었던 HTS는 실제 주식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가짜 프로그램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들이 1000만 원을 입금하면 대출을 통해 1억 원까지 투자금을 마련해준다고 속였고, 가짜 HTS 화면에 실제로 투자금이 1억 원까지 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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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주식 투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운영해 400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35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A(28) 씨 등 총책 2명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공범 1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또 다른 1명을 구속해 조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소액의 투자금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매매시스템을 활용한다. 투자금의 10배를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로스컷(손절매)을 이용해 이용하여 손실을 줄여준다’고 홍보해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투자금의 10배를 받아 주식 거래를 하고 있다고 믿었던 HTS는 실제 주식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가짜 프로그램인 것으로 드러났다. 화면상에는 주식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증권사의 거래망과 무관한 화면이 생성된 것이다. 투자자들이 1000만 원을 입금하면 대출을 통해 1억 원까지 투자금을 마련해준다고 속였고, 가짜 HTS 화면에 실제로 투자금이 1억 원까지 표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감쪽같이 속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피의자들은 투자금이 입금되는 즉시 대포통장으로 이체시켜 인출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빼돌렸다. 또 투자 손실이 발생한 피해자에게는 손실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로스컷을 실행해 피해자들로 하여금 투자금이 모두 손실 처리된 것으로 인식되도록 하고, 수익이 발생한 피해자에게는 원금을 반환해주고 연락을 끊어 신고를 막는 방법으로 범행을 계속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짜 HTS 프로그램 운영에 가담한 개발팀·영업홍보팀과 대포통장 공급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무안=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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