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지원자 첫 40만명대..지방대가 떨고있다
대학정원보다 학생이 적어
◆ 수능 D-10 지방대가 떨고있다 ◆
열흘 남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자는 49만3433명. 지난해보다 5만5300명 줄었다. 작년과 비슷한 11%의 결시율을 가정하면 43만8000명만 수능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에서의 비대면 수업으로 재수생 비중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을 치르는 인원은 전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모집정원 49만655명에 크게 못 미친다. 대학 입학을 원하는 모든 학생이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정원을 못 채우는 대입 역전 현상이 사상 처음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만 18세 학령인구가 59만명이었지만 올해는 51만명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4년에는 만 18세 학령인구가 43만명으로 떨어진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입학 가능 인원(대학 진학 의사가 있는 고3과 재수생 등)은 38만4002명으로 2021년 기준 입학정원보다 10만명가량 적다.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은 "지난해 태어난 30만명의 아이들이 대학 입시를 치를 시기에는 서울 내 대학 입학정원이 학령인구와 같아질 텐데 대학 수와 정원을 대대적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없이는 대학들이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자가 찾아간 경기도 화성시 신경대는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듯 공간 대부분이 잠겨 있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대부분이어서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든 탓도 있었지만, 마주친 몇몇 학생들은 "코로나19 전에도 휑한 학교 분위기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신경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2학년)은 "당장 학교가 졸업할 때까지 남아 있다고 보장할 수도 없어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대는 8개 학과에 모집인원 250여 명으로 이뤄진 대학이다.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경주대, 제주국제대, 한국국제대, 한려대(4년제 기준)와 더불어 최하위 등급을 받은 대학으로 내년도 국가 재정 지원 사업에서 배제됐다. 폐교 위기까지 걱정해야 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제림 기자 / 화성 =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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