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화요일부터 2단계로 강화, 유흥시설 영업 금지

정석우 기자 2020. 11.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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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24일 0시부터 내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상황의 심각성, 거리 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과 열흘 정도 남은 수능을 고려하여,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도권과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지난 1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하였으나, 최소 10일 이상의 경과되어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므로,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유행이 확산되며 신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일주일 확진자 직전 일주일의 두 배

21일 하루 3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닷새 연속 3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난 일주일간 2188명(하루 평균 312.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직전 일주일의 두 배다. 검사건수가 평일의 60%였던 토요일인 21일에도 3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21일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수)은 2.72%로, 수도권 교회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던 지난 8월 17일(2.87%·광복절 연휴 임시공휴일) 이후 96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지난 일주일간(15~21일) 하루 평균 지역 감염 확진자(188.9명)가 2단계 격상 기준(200명 이상)의 94.4%가 되면서, 미리 거리두기 수준을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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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계 격상 닷새 만에 수도권 2단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높인 지난 19일 이후 닷새 만에 2단계가 실시되는 것이다. 2단계가 되면 클럽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고, 밤 9시 이후 노래방, 포장·배달을 제외한 식당 영업 등이 금지된다. 카페는 밤 9시 이전에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교회 예배 등 종교행사 참석 인원은 좌석수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프로 스포츠는 경기장별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의 10%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다.

정부는 또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0명으로 집계돼 1.5단계 기준(30명 이상)을 충족한 광주광역시와 전북, 전남 등 호남권 전역에 대해 노래방, 결혼식장 인원 제한 등 1.5단계를 실시한다고 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광양·여수·목포·무안(삼향읍 한정)은 이미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한 상태고, 전남 순천은 20일부터 2단계를 실시중이다. 호남권 전역에 대한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는 것이며, 전북은 자체적으로 하루 빠른 23일부터 1.5단계를 적용한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했다.

◇2주간 5명 이상 소규모 집단감염 62건

지난 2~3월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이나 8월 수도권 교회와 서울 도심 집회 유행과 달리, 최근 3차 유행은 식당과 사우나, 학교·학원, 직장 등 일상 공간의 소규모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대규모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2주간 확인된 5명 이상의 집단감염은 62건으로 집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각국이 겪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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