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1월 23일 누굴 뽑아야하나, 2020 KBL DRAFT GUIDE

민준구 2020. 11.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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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프로농구 2020-2021시즌이 막을 올렸다. 시즌이 시작되면 많은 농구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성적과 함께 올 시즌엔 어떤 신인 선수를 영입하게 될지 관심을 집중한다. 올 해도 어김없이 신인 드래프트 시즌이 찾아왔다. KBL은 10월 7일부터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프로 10개 구단은 11월 23일 개최하는 드래프트에서 신인선수를 지명한다. 프로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전 시즌에 비해 신인 가운데 즉시 전력감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4학년 선수들은 사실상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점프볼이 준비했다. 점프볼이 지켜본 대학 유망주와 알짜배기 숨은 보석들을 주목해보자.

※ 본 기사는 점프볼 11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과연 전체 1순위의 영광은 누구
프로 관계자들과 대학 지도자들이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로 평가하는 선수로는 연세대 한승희(196cm, C)와 고려대 이우석(196.2cm, G)이 있다. 두 선수는 이전 드래프트 참가 선배들에 비해 경기를 지배하는 파괴력과 존재감은 떨어지지만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프로팀 관계자들도 공감을 보인다. 먼저 연세대 한승희는 골밑에서 파워와 슈팅 능력이 장점인 선수로 자신보다 큰 선수를 상대로 폭 넓은 움직임으로 높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 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 유형의 선수다. 2019 대학리그에서는 간간히 3점슛을 던지며 공격 다변화에서 향상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자세도 여러 프로팀에서 그를 주목케 하는 부분이다.

물론 정확하게 빅맨도 아닌 스윙맨도 아닌 포지션 문제는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는 남겨진 과제다. 그러나 우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대학 무대에서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그를 1순위 후보로 올려놓는데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인사이드에서 한승희가 가장 두드러진 선수라면 백코트 진에서는 고려대 이우석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시즌부터 얼리 엔트리 이야기가 나돌던 그는 올 봄 일찌감치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일부 프로 관계자들은 이우석을 두고 괜찮은 퓨어 가드로 평하기도 하지만 이우석은 공격형 가드가 제격인 선수다. 이우석의 장점은 장신이면서도 볼 컨트롤이 안정적이고 스피드가 빠른데 있다. 여기다 내, 외곽 어디에서도 일대일 공격이 가능하며, 외곽슛 능력도 나쁘지 않다, 중요한 순간에 확실하게 자신의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배짱도 가지고 있는 점도 다른 선수와 다른 부분이다.

이처럼 공격에서 보이는 다재다능함과 달리 경기 운영 능력과 수비 능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준다. 꾸준히 듀얼 가드로서 경기에 출전했던 고교시절과 달리 대학 진학 이후 퓨어가드로서 경기에 나섰고,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경기 운영을 보이기도 했다. 위기 때는 오히려 자신이 해결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발목을 잡는 일도 있었다. 프로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우석은 슈팅 능력과 신장, 경기 운영을 두루 갖췄고, 같이 드래프트에 나오는 가드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 가드진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팀이라면 당연히 선발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이우석의 1순위 선발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두 선수 외에 1순위 후보로 중앙대의 박진철(200cm, C)도 가능성 있는 센터다. 빅맨 자원이 필요한 구단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선수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4학년 선수 중 유일한 정통파 센터로 분류된다. 높이, 파워 그리고 기동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으며 고교, 대학 무대를 거치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보였다. 다만 부상 전력이 있고, 기술적으로 투박하다는 점은 그를 선발할 경우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또 하나 앞서 소개한 한승희, 이우석과 달리 슈팅 능력이 떨어지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프로 출신의 수도권 대학의 모 감독은 “장, 단점이 분명한 선수다. 확실한 1순위 후보라 이야기 하기는 힘들지만 빅맨 기근이 심한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골밑 자원을 보완한다면 나쁘지 않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로터리 픽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난형난제, 혼돈 속의 1라운드
프로 관계자들과 대학 지도자들은 올 드래프트 대상자만큼 이렇다 할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 시즌도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순위 후보로 몇몇 선수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외 나머지 선수들은 사실상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차라리 즉시 전력감이 아니라면 오히려 구단에서 키울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더구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정상적으로 대학리그를 치루지 못했다는 점도 이번 드래프트를 더욱 혼돈으로 몰고 간 이유다.

그렇다면 1라운드 선발이 가능한 가드로는 어떤 선수가 있을까? 가장 먼저 대학 무대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인 고려대 김형진(177.3cm, G), 단국대 윤원상(180.9cm, G), 성균관대 양준우(185.1cm, G), 연세대 박지원(190.8cm, G), 전형준(181.6cm, G)이 있다. 이들 중 가장 상위 픽이 유력한 선수는 연세대 박지원으로 큰 신장과 상대적으로 파괴력 있는 일대일 공격 능력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경기를 읽는 시야나 패스워크, 2대2 플레이 능력도 나머지 선수들에 비해 앞서 있는 편이나 일대일 공격 외의 슈팅 능력은 커다란 약점이다.

일부 프로팀 관계자는 “슛만 제대로 잡아주면 프로 무대에서 충분히 투입 가능한 자원”이라며 상위 지명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단국대 윤원상 역시 상위 지명이 점쳐지는 선수 중 하나다.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드리블을 구사하며, 득점력, 클러치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 신장이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 보다 큰 선수만을 상대해 온 그에게 넘기 힘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그를 지도해 온 단국대 석승호 감독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외곽슛 정확도는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중 최고 수준이다. 안정감 있는 슈팅 셀렉션을 바탕으로 무빙슛까지 구사하며 정확도까지 갖췄다. 대학 무대 입성 후 듀얼 가드로서 역할까지 도맡으면서 부족했던 경기 운영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가드 자원이 필요한 팀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선수다. 윤원상과 반대로 성균관대 양준우는 퓨어 가드에 가까운 자원이다. 낮고 빠른 드리블, 속공 전개 능력, 때론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공격까지 두루 능하다. 스피드 있는 경기 운영이 많다보니 안정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공격에 대한 무모함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개인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확실한 공격 무기가 없고, 퓨어 가드로서 세트 오펜스 운영에 아쉬움이 있다.

청소년 대표출신의 고려대 김형진은 작고 빠른 퓨어 가드다. 선배들에 가려져 꾸준한 출장시간을 보장 받지 못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패스워크나, 킥 아웃 패스 워크는 대학 최고 수준이다. 아쉬운 점으로 스피드를 중요시 하다 보니 범실이 잦으며, 미스 매치 상황에서 대처 능력도 부족해 보인다. 연세대의 전형준 역시 주로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외곽슛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포인트 가드다. 중, 고교 시절에는 주로 경기를 지휘했다면 연세대 입학 이후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조커로서 역할에 치중했다.

높이, 폭발력을 앞세운 천안 3인방
새로운 지역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단국대와 상명대는 나란히 포워드를 맡고 있는 선수들이 프로에 선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단국대에서는 정휘량(은퇴), 김상규(현대모비스), 김현민(KT), 하도현(은퇴)의 뒤를 잇는 장신 포워드 임현택(196.8cm, F)과 김영현(198.8cm, F)을 주목해야 한다. 임현택은 현재 대학무대에 적을 두고 있는 선수 가운데 가장 큰 신장을 가진 포워드로 타점 높은 중, 장거리슛을 주무기로 하고 있다. 큰 신장과 빠른 스피드, 비교적 안정적인 슛 셀렉션을 가진 그는 단국대 입학 직후부터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만큼 기대주였다. 2017년 무릎 부상으로 한 해를 쉬었지만 그가 가진 운동능력은 프로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장신 포워드와 견줘도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세밀한 부분에서 임현택이 상위 순번에 지명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우선 기본기가 다소 부족하다. 장신이다 보니 볼 컨트롤에 약점이 있고, 신체 조건을 이용한 공격과 수비에선 위력을 발휘하지만 조직적인 수비와 미스 매치 상황에서 일대일 대응이 미숙하다. 다행히 그를 스카우트 하려는 팀 입장에서는 경험이 더해지면 이런 부분은 언제든 보완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임현택과 같은 팀인 김영현도 미완의 대기로 평가 되는 선수다. 임현택과 마찬가지로 김영현 역시 높이와 스피드를 두루 갖췄고, 농구를 시작한 이래 단 한 번의 부상이 없을 만큼 내구성도 증명해 보였다. 단국대 입학 이후 수비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아서인지 장신 선수에 대한 수비 능력도 향상되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장신 선수들의 수비 능력은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농구계 정설인데 반해 김영현은 꾸준함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자신의 수비 능력을 끌어 올렸다.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점을 가진 김영현에게도 아픈 부분이 있다. 바로 공격력인데, 페인트 존안에서 주로 받아먹는 스타일이다. 수비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나, 슛 거리를 늘려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로 1라운드 후반 내지는 2라운드 초반까지 그의 픽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국대와 천지호를 사이로 두고 있는 상명대는 꾸준히 쓸만한 선수를 배출해 온 팀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상명대 곽정훈(187.7cm,F)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곽정훈은 부산중앙고 시절부터 전천후 공격 자원으로 이름을 알려온 선수다. 상명대 입학 이후에도 이런 모습은 계속되었고, 내·외곽 어디서나 득점을 만들며 상명대 공격을 이끌었다. 세밀한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피드와 탄력을 앞세운 일대일 공격, 오픈 찬스만 주어지면 지체 없이 던지는 그의 3점슛은 해를 더할수록 파괴력이 높아졌다.

문제는 팀플레이에 대한 적응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상명대 특성상 공격의 대부분을 곽정훈이 도맡았지만 프로무대에서는 나홀로 플레이로 살아남을 수 없다. 상명대 고승진 감독은 “(곽)정훈이는 대단한 선수는 아니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고교 시절에 비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고, 자신이 어떤 역할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선수여서 프로 무대에서도 제 몫은 해내리라 본다”며 제자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 외에도 상명대에서는 수비와 외곽슛이 좋은 이호준(183cm, G)도 프로무대를 두드린다. 자신만의 강점을 앞세워 KBL 입성을 준비하는 이들대학 무대에서 팀의 상위 성적과 함께 자신을 꾸준히 알려온 선수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팀 전력 문제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절대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 해온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건국대 전태현(193cm, F), 동국대 이광진(193cm, F.C) 경희대 김준환(187cm, F), 이용기(191cm, F) 등이 있다. 경희대 김준환은 고교시절부터 알아주는 득점기계였다. 속공 상황에서는 늘 가장 앞에서 달렸고, 상대의 수비 전문선수와의 대결에서 물러섬 없는 경기를 펼쳐 청소년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희대 진학 이후에도 이런 모습은 계속됐다. 신입생 시절부터 간간히 경기에 나서 과감한 드라이브 인 공격, 주저 없이 던지는 슈팅으로 향후 경희대 에이스는 그의 몫이라 이야기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 공격 능력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 능력이 아쉽다. 대학 진학 이후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그를 바라보는 평가다. 같은 팀의 이용기 역시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스피드는 김준환에 비해 떨어지지만 페인트존과 3점라인 안팎에서는 안정감 있는 공격을 펼친다. 외곽슛의 정확도가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묵묵히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냈던 전태현도 지켜봐야 할 선수다. 신장, 스피드, 탄력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신체조건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를 100% 살지지 못하는 그의 플레이 성향에 대해서는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보다 확실하게 공격을 펼쳐 보일 수 있다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성실하게 플레이 하는 그는 팀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자원이다.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철저히 무명이었던 동국대 이광진은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신장 대비 빠른 스피드와 내, 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에 나서는 운동량, 꾸준히 보여왔던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눈여겨 봐야 할 포워드다. 이밖에 성균관대의 살림꾼 이윤기(189cm, G)도 스카우터들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다. 자타가 공인하는 성균관대 최고의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준수한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크지 않은 신장에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에 큰 힘을 보탰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화려한 플레이 성향이 아니지만 팀에 절대 필요한 소금과 같은 존재였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프로 무대에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맡긴다면 언제든 제 몫은 해내리라 본다”며 프로무대에서 이윤기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2020 드래프트 최고의 변수 얼리 엔트리
지난 10월 7일부터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참자 접수가 시작됐다. 어느 해보다 대학 졸업 예정자가 아닌 재학생과 고교 졸업 예정자들이 몰리면서 이번 드래프트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최종 접수 마감 상황을 살펴봐야겠지만 현재까지 고려대 이우석, 단국대 김태호(188cm, F), 중앙대 이준희(192cm, G), 한양대 오재현(188cm, G), 이근휘(189cm, F) 그리고 정희현(205cm, C)까지 6명의 재학생 선수가 드래프트 신청을 마쳤으며, 제물포고의 차민석(201cm, C)과 부산중앙고 조석호(183cm, G)도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일부 프로 관계자들은 조기 프로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아직 설익은 기량으로 프로 무대를 두드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 중 눈길을 끌고 있는 선수는 상위 픽이 유력한 고려대 이우석을 제외하고 중앙대 이준희와 한양대 이근휘가 있다.

중앙대 이준희는 고교시절부터 장신 포인트가드로 이름이 알려져 있던 선수로 U18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속공 상황에서 공격 전개능력이 뛰어나고 일대일 상황에서는 신장을 이용한 돌파능력도 갖췄다. 3점슛의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이 부분도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대학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4학년 가드들에 비해 가능성이 더 많이 있는 만큼 1라운드 중, 하위 또는 상위 픽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득점 능력에서 만큼 인정받아 왔던 이근휘는 중, 장거리슛이 강점인 귀화 선수다. 지금껏 많은 귀화 선수들이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국내 무대에서 자라온 탓에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슛을 던질 수 있는 몇 안되는 대학 선수다. 다소 무리한 공격이 많다는 점은 그를 선발할 팀이 염두에 둘 대목이다.

이들 외에도 한양대 오재현과 제물포고 차민석 그리고 부산중앙고 조석호도 조심스럽게 드래프트 픽을 점칠 수 있는 자원이다. 오재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포인트 가드를 맡아와 경기 운영 능력은 나쁘지 않다. 세트 상황에서도 빅맨을 이용할 줄 알고,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도 무리가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외곽슛 능력이 좋지 않다. 고교 졸업 예정자인 차민석과 조석호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다. 차민석은 신장과 기동력을 두루 갖춘 빅맨이고, 조석호는 신장은 작지만 1번에서부터 3번에 이르기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차민석은 정통 빅맨이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해 보이고, 조석호는 신장과 파워에 대한 적응력이 프로 진출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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