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전시·일반인 공연 수업..이색 문화 스타트업
사업 초기 자금 1500만원 수혈
컨설팅 전문가 멘토로 소개
오픈월·1막1장 등 기업 육성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지현 씨(28)는 마케팅 회사에서 3년간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홍보했지만 어느 순간 의미 없게 느껴졌다. 그동안 갈고닦은 홍보 역량을 가지고 대학 시절 좋아했던 연극과 뮤지컬을 일반인에게 가르치는 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결심하고 퇴사했다. 일단 홈페이지를 개설했지만 어떻게 회사를 설립할지 막막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 분야 예비 창업 지원 사업'에 문을 두드려 꿈꾸던 회사를 창업했다. 예술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지닌 청년 예술 기업가 10팀을 선정해 팀당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올해 시작됐다. 사업비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기업가 정신, 판매 가격 설정과 경쟁사 분석, 온·오프라인 판매 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해 6월부터 두 사람의 멘토로 창업 컨설팅 전문가인 장원태 비브릭 대표(39)를 소개했다. 비브릭은 세종텔레콤과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비시드파트너스가 합작한 회사다. 지금까지 프리미엄 예약 서비스 기업 '에그다이닝', 미술품 분할 소유 기업 '프로라타아트' 등의 창업과 성장을 도왔다. 장 대표는 포항공대(포스텍)와 조지아공대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 AT커니 컨설턴트,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 포워드벤처스(쿠팡) 초기 서비스 개발자 등을 역임했다.
반 대표는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카페나 식당 등에 어울리는 작품을 전시하면 점주의 만족도가 높고, 전시장 임대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작가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장 대표님이 공간 섭외 기준과 유통, 작품 보험 등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16일부터는 서울 성수동 카페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이보라 전시를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코로나19 불황으로 위축된 미술 시장에서 예술가들이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이 대표가 이끄는 1막1장도 코로나19 시대 무대에 서지 못하는 공연 예술가들에게 강의 기회를 주고, 뮤지컬과 연극을 배우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에게 전문가의 수업을 받게 해주고 있다. 홈페이지 개편과 마케팅 등을 도와준 장 대표는 "코로나19로 수강생이 줄어도 수업을 진행할지 말지, 회사 비용구조와 수업의 마케팅 효과를 고려해 기준을 정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님의 시의적절한 컨설팅 덕분에 회원 수가 순조롭게 늘고 만족도가 높다"고 감사를 전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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