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한 방, 그리고 맨시티가 안은 굴욕적 기록들
[스포츠경향]
손흥민(토트넘)의 한 방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여러 굴욕적인 기록을 안겼다.
손흥민은 2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시티와 경기에서 전반 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과 후반 19분에 터진 지오반니 로셀소의 쐐기골을 묶어 2-0 완승을 챙겼다.
스코어는 2-0이었지만, 사실상 손흥민의 한 방에 모든 것이 결정난 경기였다. 이른 시간 터진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었다. 다급해진 맨시티가 22개의 슈팅을 난사하는 등 토트넘의 골문을 쉼없이 노렸지만, 끝내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로 맨시티는 여러가지 불명예를 안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날 경기로 리그 첫 8경기에서 승점 12점(3승3무2패)을 따내는데 그쳤다. 이는 2008~2009시즌 이후 같은 기간 최저 승점이다. 뿐만 아니라 맨시티는 이 8경기에서 고작 10골을 넣는데 그쳤는데, 이 역시 2006~2007시즌 이후 최소 기록이다. 맨시티가 기록한 10골은, 토트넘이 이번 시즌 전반에 터뜨린 골(11골)보다도 적은 수치다.
또 맨시티는 토트넘을 상대로 2016년 10월 이후 4년만에 리그에서 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맨시티는 지난 2월3일 토트넘에 0-2로 패했고, 9개월만에 다시 만난 이날 다시 0-2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특히 맨시티는 이 2경기에서 무려 41개의 슈팅을 날렸음에도 무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손흥민의 골은 공식적으로 4분19초만에 나온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4년간 맨시티가 가장 이른 시간에 내준 실점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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