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NC, 꽉 막힌 두산..구창모-플렉센, 5차전엔 다르다 [KS]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20. 11. 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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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NC 구창모(좌)와 두산 크리스 플렉센. 연합뉴스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명품 투수전을 벌였던 NC 좌완 구창모(23)와 두산 우완 크리스 플렉센(26)이 5차전에서 또다시 맞붙는다. 2차전 승리의 주인공은 플렉센이었으나, 최근 두산의 타격이 바닥을 친 반면 NC 타선은 줄곧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어 5차전에선 종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되돌린 NC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 구창모를 선발로 내세운다. 두산은 올 가을 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 플렉센을 5차전 선발로 선택했다.

구창모는 지난 18일 2차전에서 6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7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4-5로 패해 구창모가 패전투수가 됐으나 두산 타선이 구창모를 무너트린 수준은 아니었다. 두산은 2회 땅볼과 상대 실책을 엮어 적시타 하나 없이 2득점했고 4회 김재호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빼앗았을 뿐 구창모를 완벽히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 7월 말 부상을 입었던 구창모는 10월30일 삼성전에 선발로 복귀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3개월 만에 돌아와 선발 등판은 한 차례뿐이었고,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또다시 2주 이상 실전을 쉬었기 때문에 구창모가 플렉센과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인지에 물음표가 달려 있었다.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구창모는 100구를 채우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NC 벤치에 안도감을 선사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2이닝이 넘어가면서 본인 투구를 찾았다. 볼배합과 수싸움이 갈수록 좋아졌고 피홈런이 있었지만 투구 내용에는 만족했다”고 말했다.

두산의 타격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도 NC에 희망적인 요소다. 4차전에서 두산은 김재호 혼자 3안타를 쳐 0-3으로 패했다.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영봉패한 것은 2017년 10월26일 KIA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0-2)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김재환(한국시리즈 타율 0.063), 박건우(0.083), 허경민(0.200). 오재일(0.214) 등이 처참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NC 타자들은 정규시즌 종료 후 오랜 기간 실전을 하지 않았음에도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불펜 박치국이 “NC 타자들이 잘 쳐서 깜짝 놀랐다”고 말할 정도였다. 나성범(0.438)과 강진성(0.400), 양의지(0.357)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에런 알테어(0.286)도 하위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NC 타자들은 2차전에서 플렉센을 상대로 5안타를 치고 5개의 4사구를 얻어냈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삼진을 솎아낸 플렉센에게 삼진 3개밖에 빼앗기지 않는 콘택트 능력을 과시했다. 비록 플렉센이 투구한 6이닝에서 5차례의 더블아웃이 나왔지만 5차전에서도 더블아웃의 행운이 두산에 따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강행군 중인 플렉센의 피로도 역시 5차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3~4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 플레이오프 4차전(구원등판),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총 341구를 던졌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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