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KBL 휴식기를 관통할 키워드
[스포츠경향]
지난 19일을 끝으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긴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예상대로, 또는 예상치 않은 흐름이 교차했던 시즌 초반을 뒤로 하고 각 팀들은 휴식기를 통해 저마다의 과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휴식기에 살펴봐야 할 3가지 키워드를 정리했다.
■#부상
지난 시즌 공동 1위로, 이번 시즌에도 중상위권 이상의 성적이 기대됐던 원주 DB는 개막 3연승 이후 충격의 11연패를 당하며 순식간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서울 SK전을 승리하며 간신히 연패를 끊긴 했지만, 19일 부산 KT전에서 다시 패하며 4승1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DB가 급작스럽게 무너진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윤호영(허리), 김종규(발목), 두경민(손목), 김현호(아킬레스건)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그런 상황에서 휴식기를 맞이하게 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장기 부상인 윤호영을 제외하면 김종규와 두경민 등 통증을 안고 사는 선수들은 몸을 추스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벌었다.
비단 DB 뿐만이 아니다. 서울 삼성은 발목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한 김준일이 휴식기 이후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으며, 전주 KCC는 김지완(발목)과 유병훈(발바닥)이 돌아와 유현준의 부담을 덜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을 고양 오리온에 내주고 데려온 최진수의 햄스트링 부상이 하루빨리 낫길 바리고 있다.
■#드래프트
23일 열리는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휴식기에 열리는 가장 큰 행사다. 총 4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 행사를 통해 각 구단들은 팀의 미래, 또는 즉시 전력감을 찾으려 혈안이 돼 있다.
20년만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삼성이 어떤 선수를 지명할지가 가장 큰 이슈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 부임 후 가드 자원을 찾으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려대 이우석(21),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의 오빠로 잘 알려진 연세대 박지원(22) 등 좋은 가드들이 여럿 나왔다. 다만 이우석이 드래프트 전 큰 부상을 당해 당분간 재활에 힘써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드를 뽑을 경우 박지원을 선택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졸 신인인 제물포고 포워드 차민석(19)이 언제 선택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차민석은 현재 이우석, 박지원 등과 함께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힌다. 199.6㎝의 좋은 신체 조건과 더불어 스피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듣는 차민석은 그 동안 슛이 약점으로 지적받아왔지만, 올해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벌써부터 송교창(KCC), 양홍석(KT)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차민석은 지난 3일 열린 드래프트 컴바인에서도 “이왕 뽑힌다면 전체 1순위로 뽑히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 경우 가차없이 교체 카드를 꺼내든다. 이번 휴식기에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포착된다. 이미 한 차례 교체 카드를 쓴 KT는 뇌진탕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마커스 데릭슨을 클리프 알렉산더로 교체했다. 지난 18일 한국에 입국한 알렉산더는 현재 격리중으로, 브레이크 기간이 끝나면 경기에 뛸 수 있다. 앞서 존 이그부누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브랜든 브라운이 제 몫을 하고 있어 알렉산더만 자기 몫을 다해준다면 KT도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는 DB 역시 기대에 못미치는 외국인 선수 타이릭 존스(7.7점·7.6리바운드)를 교체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하다. 코로나19로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가운데, 3년전 DB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디온테 버튼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계약은 끝났지만, 본인이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설령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DB에서 뛴다는 보장도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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