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남 코로나19 지역 확산세 지속..전국 곳곳서 거리두기 격상 움직임

최두선 2020. 11. 22. 14: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말 강원과 충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이어졌다.

특히 강원지역은 불과 일주일 만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400명대에서 500명대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로써 주말 바닷가 야유회와 기숙사 등을 통해 확산한 선문대 코로나19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 주말새 25명 추가 확진..춘천 1.5단계 격상 검토 중
천안·아산 '선문대 친구모임' 관련 등 확산세 계속
정세균 총리 "수도권 2단계 격상 논의..대규모 확산 일측즉발 상황"
게티이미지뱅크

주말 강원과 충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이어졌다. 특히 강원지역은 불과 일주일 만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400명대에서 500명대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13명, 이날(오후 2시 현재) 12명 등 도내에선 이틀 동안 총 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춘천 11명, 철원 9명, 원주와 화천 각각 2명, 속초 1명씩이다.

지난 15일부터 8일간 도내에선 총 1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평균 15.25명에 달하는 수치다.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이후 이날까지 17일(5명)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16명으로, 지난 15일 400명을 넘긴 지 불과 8일 만에 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앞서 200명대는 2차 유행시기인 지난 8월 보름 만에, 300명대는 두 달여 만에, 400명대는 9일 만에 들어서는 등 ‘3차 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춘천과 철원, 화천에선 수도권 확진자 접촉 등으로 인한 지역사회 ‘n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는 현재 철원과 원주, 인제 등을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1단계인 춘천의 1.5단계 격상도 검토 중이며, 격상 여부는 23일 중 나올 예정이다.

충남 천안과 아산에선 ‘선문대 친구모임’ 관련 확진자 3명을 포함해 5명의 코로나19 확진지가 추가 발생하면서 충남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78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천안이 423명, 아산이 11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날 두정동에 사는 10대(천안 421번)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선문대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인 천안 396번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에서도 20대 2명(아산 117~11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역시 선문대 친구 모임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아산시와 선문대가 대학 기숙사생 등 2,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검사에서 확진으로 나왔다.

이로써 주말 바닷가 야유회와 기숙사 등을 통해 확산한 선문대 코로나19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천안에선 또 노량진 학원을 다닌 20대가 20일 천안충무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뒤 21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논산에 사는 40대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12일 원광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21일 고열을 호소해 검사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수도권과 호남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을 검토키로 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대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을 넘고, 생활 전반에 걸쳐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등 대규모 확산 기로에 서 잇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대입수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 확진자가 매일 2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어 수능 시험 이전에 확산세를 꺾고 겨울철 대유행을 막기 위해선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충남에선 천안과 아산 등 2곳이 1.5단계로 격상된 상태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각종 모임과 외출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전남 순천과 경남 하동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데 이어 전북도는 관내 전역을 23시 0시부터 1.5 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인천은 서울, 경기에 비해 확산세가 빠르지 않다고 보고 1.5단계를 나흘 늦은 23일 0시부터 적용하기로 했지만, 확진자가 늘면서 식당, 카페에 한해서만 1.5단계를 21일 0시부터 미리 적용했다. 다만 2단계 자체 격상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