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정당을 만들자는, 그것도 나쁘지 않다"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2020. 11. 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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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혁신플랫폼, 느슨한 연대도 신당도 포함 '야권혁신' 화두 던진 것"
김세연 "지금보다 다원적 정치 가능..보수정당, 지금이 몰락 끝 아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라온제나호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지역 현안 간담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2020.11.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 '신당 창당'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야권 혁신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김세연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의 '안철수-김세연 혁신토크 야권 혁신 위해 함께한다?'에서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야권)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따라 해법이 다를 것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고 하면 느슨한 연대 정도로도 충분하고, 심각하다고 하면 가장 끝에 있는(신당 창당) 것을 선호할 것"이라며 "이것이 잘못 알려져 정당을 만들자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야권 혁신의 화두를 던진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시작됐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야권 혁신 플랫폼의)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절차적으로 건강한 민주주의"라며 "플랫폼을 추구하면서 연대 수준으로 사안별 협력, 상시 협의체, 주요 선거에 연합 공천, 합당 등 여려가지 협력 기준을 놓고 사안별로 다르게 할 수도 있다. 지금보다는 훨씬 더 다원적인, 합리적 정치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안 대표와 함께 정치 행동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공동체 발전을 위한 좋은 마음으로 임하는 노력에는 힘을 보탤 생각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다. 특정 캠프만을 위해 일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공동체 전체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좋은 방안을 찾는데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세연 전 의원/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이 정권의 특징 중 하나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생각이 틀린 사람으로(보고), 모든 사람을 자기와 생각이 같아지도록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적으로 돌리는 것으로 전체주의로 가는 것 아니겠냐"며 "180석에 가까운 거대 여당이 하는 일은 (정부의) 거수기 또는 하청업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사법부 판결에 누구나 승복했지만 요즘은 이해 안가는 판결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사법부의 권위도 실추되고 있고, 이런 것이 민주주의 위기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어느 정부든 각자가 추구하는 노선과 정책, 철학 등에 따라 인재풀에서 주요 보직을 채워 국정을 운영한다. 그런 점에서 지나치게 좁은 세계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실제로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듯한 분들이 제일 전면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것을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이슈를 키우며 국정난맥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거기에 대한 책임은 대통령에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전 정권에서는 국민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인식, 그로 인해 최소한의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부분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렇게(문 정부처럼) 아무 문제가 없다고 큰 소리 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안 대표도 "(문 정부는) 한 마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다. 예전에는 능력이 부족해 일을 잘 못하더라도 도덕적인 문제가 있으면 우선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조치하는 등 부끄러움을 알았지만 이번 정권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과거 자유한국당은 대체적으로 70년대 세계관의 관성이 이어졌다"며 "젊은 세대가 겪는 주거와 취업 문제를 실감하지 못하는 낡은 생각에 갇혀 몰락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결국 20대와 30대의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기후 위기와 불평 등 심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을 확장해, 가령 생태주의, 페미니즘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존 보수정당 주류에서는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런 대목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이 몰락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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