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크리스천 우드 붙잡으며 드디어 빅맨 보강

이재승 2020. 11. 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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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로케츠가 실로 오랜 만에 빅맨을 데려왔다.
 

『EPS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휴스턴이 크리스천 우드(포워드, 208cm, 97.1kg)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우드에게 계약기간 3년 4,1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에 앞서 3년 2,700만 달러에 휴스턴행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으나 오보인 것으로 정해진 가운데 언급된 계약보다 큰 규모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계약은 사인 & 트레이드로 진행됐다. 그러나 휴스턴에서 어떤 선수나 자산이 건너가게 될지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로서는 붙잡기 어려웠던 우드의 이적을 통해 다른 전력을 보강하게 됐다. 샐러리캡이 일찌감치 포화된 휴스턴이 우드를 붙잡은 만큼, 디트로이트는 이를 잘 활용한 셈이다.
 

휴스턴은 우드를 더하면서 빅맨을 앉혔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클린트 카펠라(애틀랜타)를 트레이드하면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공존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한계는 역력했고, 높이의 열세는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1라운드에서 최종전을 치렀고, 2라운드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무엇보다 휴스턴은 지금 주축들이 트레이드를 요구하거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선수단 정리가 불가피하다. 우선 우드를 데려오면서 급한 데로 포지션 균형을 갖췄다. 카펠라 트레이드 이후 그나마 남아 있는 센터인 아이제이아 하텐슈타인을 방출했고, 타이슨 챈들러는 활용하지 않았다. 이에 우드를 데려오며 안쪽을 채웠다.
 

우드는 지난 시즌 62경기에 나서 21.4분을 소화하며 13.1점(.567 .386 .744) 6.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2018-2019 시즌부터 가능성을 선보인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활짝 펼쳤다. 디트로이트에서 많은 기회를 잡으면서 준수한 전력감으로 거듭났다.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로 향후 좀 더 실력을 끌어올릴 여지도 충분하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에 블레이크 그리핀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우드를 중용했다. 우드의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휴스턴과 계약이 성사됐다. 제한적 자유계약선수라 디트로이트가 휴스턴의 조건에 합의할 수 있으나, 우드를 잡기보다는 이미 선수단을 개편하면서 전력을 개편한 만큼 다른 방안을 찾기로 했다.
 

사인 & 트레이드로 추후 지명권이나 다른 선수를 받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휴스턴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하면 에릭 고든이나 P.J. 터커를 데려올 수도 있다. 아직 협상안이 알려지지 않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우나 이적이 유력했던 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가 마냥 선수만 보내지 않은 부분은 긍정적이다.
 

이로써, 휴스턴은 우드를 채우면서 일단 정리에 나설 예정이다. 샐러리캡이 가득 차 있어 현재로서 전력 재편은 어렵다.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가 어떻게 될 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하든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잔여계약이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코치진이 그를 다루기 쉽지 않고 동료들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러셀 웨스트브룩 트레이드 협상도 진행 중이다. 휴스턴은 워싱턴의 존 월을 노리고 있다. 둘 다 잔여계약이 만만치 않은 만큼, 트레이드된다면 휴스턴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만약 월이 가세한다면 새로운 팀이 꾸려질 수 있다. 우드 영입 대가로 디트로이트에 어떤 조건을 내줄지, 또 하든 트레이드로 어떤 선수를 불러 들일 지가 중요하다.
 

한편, 휴스턴은 이적시장에 남아 있는 드마커스 커즌스도 주시하고 있다. 커즌스의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지만, 커즌스가 들어온다면 이번에 가세한 우드와 함께 안정된 골밑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우드의 사인 & 트레이드로 터커가 건너가지 않는다면, 터커까지 더해 비로소 정상적인 인사이드 로테이션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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