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퀸'김세영, 펠리컨 챔피언십 3R 5타차 선두..우승시 상금.올해의 선수 1위

정대균 2020. 11. 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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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에서 열린 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2승 기회를 잡은 김세영이 라운드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일단은 빠른 시일내에 1승을 더 추가하도록 하겠다."
지난 10월12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퀸'에 오른 김세영(27·미래에셋)의 목표다. 김세영은 당시 대회를 마치자마자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감수하고 귀국했다. 가족들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자가격리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떤 구체적 목표를 정하기 보다는 매 대회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일단은 빨리 1승을 추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한 달여의 짧은 국내 일정을 마치고 이달 초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펠리컨 챔피언십, US여자오픈,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올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김세영이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033야드)에서 올해 신설대회로 열린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한 달여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2라운드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세영은 22일 열린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앨리 맥도널드(미국·9언더파 201타)와의 격차를 5타 차이로 더 벌리며 우승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이른 시기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실현시킬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만약 김세영이 우승하면 지난달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2020시즌 2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통산 25승의 박세리(43), 20승의 박인비(32·KB국민은행)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승수다. 게다가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보태 현재 시즌 2위(90만8219달러)인 상금 순위도 이 대회에 불참한 현재 1위(106만6520달러) 박인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뿐만 아니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서도 1위를 꿰차게 된다.

3번홀(파3)에서 홀인원성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좋은 출발을 한 김세영은 6∼7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4)에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해 전반 9홀을 2타 밖에 줄이지 못한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들어 김세영의 무서운 뒷심이 발휘됐다. 맥도널드가 12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으로 1타차로 추격하자 김세영은 14번홀(파5)부터 17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세영은 이날 티샷이 두 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아이언은 세 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샷감이 발군이었다. 게다가 퍼트도 전날 25개 보다는 못했지만 27개로 나쁘지 않았다.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일단은 물은 피할 것이다. 만일 핀이 쉽게 꽂혀 있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다"면서 "어쨌든 지난 사흘과 다르진 않을 것 같다"고 마지막날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과는 정반대인 6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상황에 대해 김세영은 "6타 차이가 나지만 마지막 홀까지 계속해서 나를 몰아 붙일 것이다"면서 "계속 그런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버디를 더 많이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세영은 또 '골프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의 전성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마지막 춤(Last Dance)'을 시청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허미정(31·대방건설)이 9위(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희영(33·이수그룹)과 전인지(26·KB금융그룹)가 각각 공동 15위(1언더파 209타), 공동 19위(중간합계 이븐파 210타)에 자리했다. 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1타를 줄여 공동 28위(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24·대방건설)은 공동 64위(중간합계 9오버파 219타), 박성현(27·솔레어)은 70위(중간합계 11오버파 221타)로 부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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