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드래프트] '점프볼 랜선 드래프트' 인터넷기자들의 선택은?

임종호 2020. 11. 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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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2020 KBL 신인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드래프트는 역대 가장 많은 48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중 프로 조기 진출 선언 선수는 총 10명. 이로 인해 어느 때보다 1순위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렇게 흥미로운 행사를 점프볼이 그냥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본지 인터넷기자 6명(임종호, 조영두, 배현호, 조태희, 신준수, 김세린)이 모여 점프볼 랜선 드래프트를 진행해보았다. 지난 16일 열린 순위 추첨 결과에 맞게 실제 순번과 같은 방식으로 선수 선발 기회가 주어졌으며, 총 2라운드까지 지명을 마쳤다. 지금부터 그 결과를 공개한다. 더불어 해당 팀의 지명권 행사자로부터 선발 이유까지 들어보았다.

서울 삼성_ 조태희
1R 1순위 박지원 190.8cm, 81.8kg, 홍대부고-연세대, 포인트가드
2R 10순위 전태현 191.8cm, 92.7kg, 양정고-건국대, 포워드


가드진이 취약한 삼성에 박지원은 완벽한 조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드래프티 중 즉시 전력감이 없다는 평가 속에도 대학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박지원은 지금 당장 쓸만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3점슛이 약점이지만, 삼성은 현재 3점슛 성공률 전체 1위(38%)를 기록할 만큼 외곽에서 풀어줄 수 있는 선수가 많다. 2라운드에서 뽑은 전태현은 나쁘지 않은 신장에 궂은일과 투지가 돋보여서 선발했다. 지금 삼성에 필요한 타입이라고 생각된다.

부산 KT_ 조태희
1R 2순위 이우석 196.2cm, 86.7kg, 명지고-고려대(얼리), 가드
2R 9순위 이광진 193.8cm, 87.0kg, 천안쌍용고-동국대, 포워드


이우석은 1번(포인트가드)부터 3번(스몰포워드)까지 소화가 가능할 만큼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용 가치가 높아 허훈, 김영환 등 주축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면에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출신의 포워드 이광진은 엄청난 피지컬에 비해 부족한 경험이 다소 아쉽다. 그러나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하얀 도화지 같은 느낌이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서 선발했다.

현대모비스_ 임종호
1R 3순위 차민석 199.6cm, 92.2kg, 제물포고(고졸), 포워드
2R 8순위 오재현 186.4cm, 84.3kg, 경복고-한양대(얼리), 가드


모의 드래프트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 고졸 루키 차민석은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할 만큼 기량은 갖추고 있다. 잠재력은 충만하기에 잘 성장한다면 서명진과 함께 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함지훈의 은퇴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향후를 바라봤을 때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이번 대학리그서 주가가 급상승한 오재현이 이 순번까지 내려온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매년 성장 곡선을 그린 만큼 이러한 마인드를 프로에서도 가져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전자랜드_ 배현호
1R 4순위 한승희 196.0cm, 102.8kg, 안양고-연세대, 포워드
2R 7순위 전형준 181.6cm, 83.9kg, 경복고-연세대, 가드


한승희는 연세대의 5년 연속 대학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높이 보강이 절실한 전자랜드에 꼭 필요한 자원이 아닐까 싶다. 대학 무대서 성장세가 뚜렷했고, 득점력도 나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한승희의 가세로 이대헌 홀로 짊어진 짐을 분담해주길 기대해본다. 전형준은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다. 182cm의 평범한 신장이라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수비력과 야투율을 높여야만 할 것이다. 다만, 대학 4년 내내 우승을 경험한 부분은 경쟁자들에 비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KGC인삼공사_ 조영두
1R 5순위 양준우 185.1cm, 75.8kg, 삼일상고-성균관대, 가드
2R 6순위 이용우 183.1cm, 75.0kg, 안양고-건국대(얼리), 가드


현재 KGC인삼공사는 이재도-변준형의 탄탄한 앞선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공격력에 비해 경기 운영은 다소 아쉬운 부분. 이런 점을 고려해 가드로서의 다양한 역량을 갖춘 양준우가 백업 가드로서 알맞을 것 같다. 2라운드서 포워드 선발에 대한 고민으로 김영현을 놓고 고심했다. 그럼에도 가드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트레이드까지 염두에 둔 픽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용우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LG_ 신준수
1R 6순위 이근휘 187.9cm, 82.7kg, 마산고-한양대(얼리), 포워드
2R 5순위 김준환 186.8cm, 80.7kg, 송도고-경희대, 슈팅가드


이근휘는 이번 드래프티 가운데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는 선수다. 그만큼 LG에 제격인 선수라서 골랐다. 수비에 대한 얘기가 많지만, 슛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기에 지나칠 수 없었다. 김준환은 올 드래프트 참가자 중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득점력은 검증된 상태지만, 그동안 슛에 있어서 의문부호가 붙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의 대학리그를 통해 김준환은 숙제였던 슈팅 능력을 보완하며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떨쳐 내는데 충분했다.

오리온_ 배현호
1R 7순위 윤원상 180.9cm, 74.5kg, 무룡고-단국대, 가드
2R 4순위 이용기 189.9cm, 85.0kg, 휘문고-경희대, 포워드


단국대 캡틴 윤원상은 2019시즌 대학리그 득점왕(27.3점) 출신이다. 해당 시즌 고려대 전에서 49점으로 맹폭한 적도 있다. 이대성을 뒷받침할 득점력 있는 가드로 성장한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용기는 터프한 스타일로 상대를 장악할 수 있는 선수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어 대학 무대서 눈에 띄는 활약이 없긴 했다. 하지만, 오리온의 걸출한 포워드 형들의 뒤를 잇는다면 잠재력을 터트릴 선수라고 생각된다.

KCC_ 신준수
1R 8순위 박진철 200.0cm, 111.7kg, 제물포고-중앙대, 센터
2R 3순위 곽정훈 187.7cm, 91.5kg, 부산중앙고-상명대, 포워드


현재 KCC의 선수 구성상 취약 포지션은 골밑 요원. 그렇다면 박진철이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기술적으로 떨어지긴 해도 가장 좋은 피지컬을 지녔기에 뽑았다. 반대로 KCC의 가드진은 풍부한 편. 곽정훈은 188cm라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몸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인다. 또한, 외곽슛 능력도 갖추고 있고, 근성 있는 플레이어여서 KCC와 잘 맞을 것 같다.

DB_ 김세린
1R 9순위 이윤기 188.7cm, 94.4kg, 제물포고-성균관대, 포워드
2R 2순위 임현택 196.8cm, 83.9kg, 청주신흥고-단국대, 포워드


DB는 올 시즌 선수들의 줄부상과 외국 선수 문제로 뒷선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포워드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를 선발했다. 1라운드에 지명한 이윤기(189cm, F)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 그러나 이번 대학리그 1차 대회서 평균 15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는 걸 증명했다. 단국대 출신의 장신 포워드 임현택(197cm, F)은 2018 U-리그에서 경기당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꾸준히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들이기에 가용인원이 부족한 DB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SK_ 김세린
1R 10순위 박민우 196.9cm, 99.0kg, 휘문고-고려대, 포워드
2R 1순위 이준희 192.5cm, 82.3kg, 경복고-중앙대(얼리), 포인트가드


최준용과 안영준은 팀의 핵심 자원이다. 하지만 아직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그들의 빈자리를 채울수 있는 장신에 스피드를 갖춘 선수가 적합할 것 같다. 2라운드가 유력한 박민우(197cm, F)를 1라운드 마지막 순번에 뽑은 이유를 시험에 빗대서 표현하자면, ‘모의고사’를 못 봤지만, ‘수능’을 잘 봤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올해 대학리그 1차 대회서 뚜렷한 활약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2차 대회 연세대와의 결승전에선 3점슛 5개를 포함한 23득점을 퍼부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이런 담대함이면 프로에서도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장신 포인트가드 이준희(193cm, G)는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서전트 점프(82.21cm)와 버티컬 점프(324.32cm)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잠재된 능력이 많은,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번외로 진행된 3라운드에선 장우녕(조선대)을 시작으로 조석호(부산중앙고), 정희현(한양대), 김영현, 김태호(이상 단국대)가 각각 삼성, 현대모비스, LG, 오리온, DB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이 꼽은 1라운드 지명 예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1~3순위까지는 박지원, 이우석, 차민석이 만장일치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 순번부터는 조금씩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_점프볼 DB

#정리_임종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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