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빌라' 전인화 뭉클 모성애 폭발, 시청률 30% 육박

박아름 입력 2020. 11. 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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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오! 삼광빌라!’ 파렴치한 친부 엄효섭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한 전인화의 처절한 고군분투가 안방극장을 아픈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9.5%를 기록했다.

지난 11월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 19회에서는 딸 이빛채운(진기주)을 친모 김정원(황신혜)에게 보내려면서도, 돌아서면 마음이 찢어지는 엄마 이순정(전인화)의 애틋한 모정이 그려졌다. 사무치는 그리움에 앞뒤 없이 삼광빌라에 찾아와 엄마랑 집에 가자고 애원했던 정원과 그런 그녀를 배웅하기 위해 따라나선 빛채운의 뒷모습이 순정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아무렇지 않은 척 라디오 노래를 흥얼거리며 다림질에 집중해 봤지만, 미련한 언니를 너무나 잘 아는 동생 이만정(김선영)의 “바보야” 한마디에 울컥, 서글픈 눈물을 쏟아냈다.

빛채운 생각에 눈물짓는 건 정원도 마찬가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야 빛채운이 친딸 ‘서연’이라는 것을 받아들였고, 그런 자신의 태도에 마음을 다쳤을 딸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잃어버려서,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딸을 눈앞에 두고도 몰라본 면목 없는 엄마는 그저 갑자기 찾아와 미안하다며 손잡아줄 뿐이었다. 친엄마의 애절한 눈빛이 굳게 닫힌 빛채운의 마음에 닿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자리는 길러준 엄마가 있는 곳, 삼광빌라뿐이라는 생각에 그 마음을 애써 모른 체했다. 딸을 곁에 두고 싶은 정원과 눈물을 머금고 딸을 보내려는 순정, 두 엄마의 모성애가 심금을 울렸다.

반면 ‘출생의 비밀’을 기회로 정원의 막대한 재산을 차지하려는 사기꾼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정원의 전남편이자 빛채운의 친부인 박필홍(엄효섭)은 출소하자마자 허락도 없이 남의 영역에 똬리를 틀고 있는 황나로(전성우)를 찾아가 24시간 내로 삼광빌라에서 사라지라 경고했다. 빛채운의 마음을 얻어 LX패션 사위가 되려는 그의 계획을 간파했기 때문. 나로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밑천 챙겨보겠다고 딸을 버렸던 필홍의 과거를 모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사랑하는 남친 말을 빛채운이 믿을 것이라는 거짓말로 맞섰다.

이후 나로의 사주를 받아 빛채운에게 접근했던 변미자(전영)가 사실 필홍과 내통한 이중 스파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필홍이 설계한 판에 나로가 힘없이 놀아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미 나로는 빛채운과 우재희(이장우)가 연인 사이로 발전한 후, 장서아(한보름)로 노선을 갈아탄 지 오래였다. 정원 모 이춘석 회장(정재순)이 손녀인 서아를 유별나게 아낀다는 정보까지 입수하면서 그의 플랜은 더욱 확실해졌다. 하지만 빛채운을 향한 마음이 진심으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과연 그가 끝까지 검은 속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필홍의 다음 행선지는 삼광빌라, 바로 순정이었다. 딸을 제 손으로 버려 놓고 이제 와 아버지로 나타나겠다는 그 뻔뻔함에 경악한 순정은 빛채운의 곁에 다시는 얼씬대지 말라며 “죽여버릴 거야”라는 서늘한 경고를 날렸다. 그럼에도 불구, 필홍은 “내가 우리 딸하고 좀 가까워진 다음에 정원이한테 보내는 게 맞지”라며 비열하게 웃었고, 참다 못한 그녀는 매서운 따귀를 날렸다. 부성애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필홍으로부터 딸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순정은 곧바로 빛채운을 붙잡고 친엄마한테 가지 않으면 자신이 유괴범이었다고 자수할 것이라며 “사실은 내가 너 훔쳐 왔어”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믿었던 엄마의 충격적인 거짓고백에 빛채운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모든 십자가를 짊어지려 하는 순정과 혼란스러운 빛채운,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 들끓는 수상한 그림자들까지. 극적 전개가 휘몰아쳤다. (사진=KBS 2TV ‘오! 삼광빌라!’ 방송 화면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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