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다녀온 지스타2020.. "이렇게 빈 건 처음"

부산=강소현 기자 2020. 11. 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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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게임업계 최대 축제인 ‘지스타 2020’이 오는 22일 폐막한다. /사진=강소현 기자
연중 게임업계 최대 축제인 ‘지스타 2020’이 22일 폐막한다. 개막에 앞서 이번 지스타는 사상 첫 온택트(Ontact) 행사로 전환돼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관중이 빠진 지스타, 어땠을까. 지난 3일간의 여정을 돌아봤다. 



18일: 2020 대한민국 최고 게임에 'V4' 선정… 4관왕 달성



우선 지스타2020 개막에 앞서 지난 18일 오후 5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행사가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11개 부문에서 총 20개의 상이 시상됐다. 

게임대상 본상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60%반영) 외에도 게임업계 전문가 및 기자단 투표(20%반영)와 일반 온라인 투표(20%반영)를 더해 최종 결정됐다.

본상 선정 결과 'V4'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ek. /사진=넥슨 제공

본상 선정 결과 'V4'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가,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A3: 스틸얼라이브' '랜덤다이스' '베리드 스타즈'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본상 중 기술·창작상 부문은 별도의 기술창작 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후 전문가 투표를 30% 반영해 수상작이 결정됐다. 그 결과 ‘기획/시나리오’는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가 수상했고 ‘그래픽’ ‘사운드’에는 넷게임즈의 'V4'가 '캐릭터'에는 우주의 '엑소스 히어로즈'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무엇보다 게임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게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관왕이 된 것에 대해선 "항상 열심히 한 것밖에 없어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19일: 미르4 DAY, 어떤 정보 공개됐나


지스타2020 개막식이었던 지난 19일은 그야말로 '미르4'의 날이었다.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에 대한 정보들이 기자간담회와 쇼케이스를 통해 대거 공개됐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는 지스타 2020 위메이드 미디어 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의 수치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매출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따로 목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모바일 게임은 순위가 나오지 않냐. 당연히 1위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르4가 가지는 장점으로 장 대표는 ▲시스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높은 자유도를 꼽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강소현 기자

우선 장 대표는 "MMORPG는 성장·사회·정치·경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시스템을갗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르라는 IP가 갖는 거대함에 서사를 입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 PD나 감독, 작가 등이 스토리를 짜고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하는 등 기존 게임과 차별화되게 높은 수준을 자신한다"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도 공을 들였다. 강남의 유명 스타일리스트로부터 화장법을 컨설팅 받았다. 어쩌면 비중이 적은 이것마저도 할만큼 정성 들였다"고 강조했다.또 "이외에도 성장의 경로를 다양화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유저들 각각 자유도를 높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진행된 '미르4' 쇼케이스는 '미르4' 브랜드 사이트와 지스타 2020 온라인 방송 플랫폼 '지스타 TV'에서 동시 방영됐다. 방송인 안현모가 사회를 맡았으며 위메이드의 성정국 PD와 이장현 사업실장이 자리해 '미르4'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르4 사회시스템 문파. /사진=위메이드 영상 캡처

우선 신규 광고영상 '모광쌍용'과 정식 출시일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자유와 공존의 백룡(서예지 분) 그리고 힘과 질서의 흑룡(이병헌 분)의 대립이 담겼다. 특히 서예지와 함께 새 모델로 배우 이병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르4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11월25일이다. 이장현 위메이드 사업마케팅실장은 "출시일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전 테스트 결과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성정국 PD는 '입체적인 전투는 호평이었지만 느린 템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의에 "전투 관련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스킬의 쿨타임 개선 ▲보스 스킬 패턴 다양화 ▲전투 이동 속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미르4 내 '문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추가 정보를 전했다. 문파는 미르4의 사회 시스템이다. 테스트 기간이 짧아 문파 혜택을 못 봤다는 유저들의 지적에 대해 성정국 PD는 "문파원이 토벌이나 보스토벌을 성공할때마다 문파원 전원에게 전리품이 지급될 예정이다"며 "기부나 보고와 같은 문파 활동에 따라 획득하는 포인트로 문파 상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도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중 게임업계 최대 축제인 ‘지스타 2020’이 지난 19일 막을 올렸다. 사진은 각각 지난 19일과 2019년 부산 벡스터 현장. /사진=강소현 기자, 지스타 조직위원회 제공



텅빈 골목, 도로도 한적… 이번 지스타 평가는?



전체적으로 이번 지스타는 어땠을까. 첫 온라인 중심의 온택트 진행인 만큼 개막 전부터 큰 기대가 모아졌다. 다만 관중이 빠진 지스타 현장은 앞선 우려보다도 더 썰렁해 실망감을 안겼다.

부산역 곳곳에 랩핑된 미르4 홍보 포스터. /사진=강소현 기자

부산 곳곳에 랩핑된 미르4 홍보 포스터가 아니면 지스타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만큼 부산은 한적했다. 매년 이 시기면 지스타를 찾은 인파들로 부산은 북적였다. 지스타가 진행되는 벡스코 주변 호텔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호텔에도 자리가 널널했다. 

부산역에서 벡스코로 이동하는 동안 택시기사 A씨는 “이 시기 부산은 지스타를 찾은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도로가 이렇게 뚫린건 처음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음날 저녁을 먹기위해 찾은 유명 돼지국밥집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주인장 B씨는 “부산식당의 대목은 ‘지스타’라고 할 정도로 이맘때면 끝없이 가게를 찾는 손님들로 정신없이 바빴다. 이 골목이 이렇게 빈 건 처음 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 벡스코 내 지스타 행사장. /사진=강소현 기자

지스타 행사장이 있는 부산 벡스코도 고요함만 흘렀다. 지난해 벡스코 앞 광장을 가득채웠던 체험부스와 인파들이 빠진 자리엔 비둘기 무리만 유유히 걸어다녔다. 내부도 1층 행사장과 2층 기자실을 제외하곤 사람을 보기 어려웠다. 하루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은 대부분 사람들의 얼굴을 익힐 정도였다.
지난 2009년부터 12년 진행된 지스타 중 가장 재미없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역대급으로 재미없는 지스타였다. 혹시나 해서 왔는데 역시나였다”고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행사장에도 딱히 볼게 없는 탓에 "서울로 가야겠다"며 예정보다 일찍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온라인은 좀 달랐을까.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9일 개국한 지스타TV는 18일까지 생방송 누적 시청자 수 150만명, 고유 시청자 수 60만명, 시청 시간 9만5000시간을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지스타 조직위는 오프라인 이벤트와 적극 연계해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든 행사는 지스타 공식방송채널인 ‘지스타TV’를 통해 실시간 방송됐다.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지스타 컵 2020’이, 인디게임을 소개하는 ‘지스타 2020 인디게임 쇼케이스’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사전녹화된 다채로운 온택트 프로그램을 통해 신작과 관련 다양한 정보들을 전달했다. 

지스타 행사장이 있는 부산 벡스코도 고요함만 흘렀다. /사진=강소현 기자

다만 참여율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수치였다. 지스타 개막 당일엔 실시간 5000명 정도가 지스타TV를 통해 시청, 둘째날인 20일은 실시간 시청자가 평균 2000명~3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약 24만명이 지스타 현장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참여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속 무사히 행사가 진행된 데 의의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급작스레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뿐더러 앞으로 온라인 행사가 어떻게 나아갈지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올해 ‘지스타’의 목표에 대해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싶다. 단순한 ‘참관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스타 2020’이 종료된 후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으며, 메인스폰서로 나선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도 "충분히 준비했냐 생각하면 아쉽지만 온라인 행사를 어떻게 나아갈지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고 좋은 출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속에도 많은 게임업계들이 지스타 진행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려와 달리 많은 게임업체가 참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스타는 이날로 마무리된다. 많은 업체들이 발벗고 나선만큼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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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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