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부 약속 회피' 논란에.. "현금, 통장에 안 꽂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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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모펀드 기부 약속을 회피한다'는 논란에 "(사모펀드 자산을 회수할 수 없어) 현금이 내 가족의 통장에 꽂히지 못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사를 공유하고 "정경심 교수는 해산된 블루펀드 문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부터 펀드 청산 이후 블루펀드 해산보고에 적혀 있는 자산은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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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사를 공유하고 “정경심 교수는 해산된 블루펀드 문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부터 펀드 청산 이후 블루펀드 해산보고에 적혀 있는 자산은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대로 문제의 블루펀드가 2020년 7월 청산하면서 금융감독원에 해산보고를 했는데 그 서류에는 자산 총계가 13억원이라고 적혀 있음을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며 “내가 기부 약속을 회피하기 위해 허위 해명을 한 듯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기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날 밤 해당 언론사 기자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기자가 문자를 보내와서 간단하게 답했다. 추측건대, (제목을) ‘조국 거짓해명 의심됨. 재무재표상 13억이라고 기재돼 있음’ 이렇게 뽑겠지”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기자가 “재무제표상 펀드의 순자산이 13억원으로 신고돼 있다”고 질문하자 조 전 장관이 “블루펀드 해산 시 액면가 신고액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신고액과 실제 수익이 다르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자녀 재산 의혹에 대해 “정경심 교수는 자녀에게 각각 5,000만원을 (합법) 증여했고, 이후 개별주식 보유가 불허되지만 사모펀드 가입은 허용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의 사모펀드에 넣었다”며 “작년 사태 이후 사모펀드 가치가 사실상 0이 돼 이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 즉, 큰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고 언급했다.
사모펀드 가치가 바닥을 찍음에 따라 앞서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약속했던 ‘펀드 전액 기부’가 어렵게 됐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23일, 국회 인사청문회 직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된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면서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인사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기부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라며 “진심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과 사랑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겠다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진심을 믿는다”고 한 바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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