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코로나 이후의 세계질서 'G제로의 시대'
■ "중국 경제, 5년이면 미국 따라 잡는다"
세계 전체 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50년대 40%에서 지금은 25%로 줄었다. 반면 중국의 GDP 비중은 세계 GDP의 16%로 성장했다. 이 속도라면 2030년쯤이면 미중의 GDP가 같아진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코로나19는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시키는 중대변수다. 중국 전문가들은 5년 뒤인 2025년이면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코로나19 'G제로의 시대'를 앞당기다
미국 전문가들은 군사력과 1인당 GDP 등 여타 지표에서 여전히 미국의 우위가 유지되고 중국이 이에 도전하는 G2의 시대가 될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국제정치학자 이안 브레머는 G2가 아니라 'G제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계를 이끌 미국의 리더십은 약화되고 중국은 아직 세계를 이끌 능력이 안 되는, 지정학상의 불안정기가 'G제로의 시대'다. 미국과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코로나19가 앞당긴 G제로 시대를 조명해 본다.
■ 바이든 시대, 대한민국에겐 'G10의 시대'
미국 민주당 외교정책입안자들은 GDP 격차 축소 등으로 인해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하락세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의 해법은 민주주의 동맹국들을 끌어모아 중국 견제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바이든은 지난해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발표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당선되면 동맹국들을 초청해 민주주의 국가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공약했다. 기존의 G7에 대한민국과 호주 등 3개 나라를 추가로 초청해 G10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지난 봄 '포린어페어'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GDP는 세계의 25%선으로 축소됐지만, 동맹 민주주의 국가들을 합치면 세계 GDP의 50%를 차지하게 되므로 중국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시대는 대한민국 G10의 시대인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킬 기회이자, 중국을 자극할 수도 있는 도전이다. G10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바이든의 발언과 각국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짚어본다.
박성래 기자 (pasur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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